[2011/12/20] 우리말) 육감

조회 수 5114 추천 수 0 2011.12.21 09:38:36

사람에게는 육감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육감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아니 세 가지 뜻이 있다고 봐야 겠네요.


안녕하세요.

며칠 전에 북한 김일성 주석이 죽었다고 어제 뉴스에 나왔습니다.
좋은 쪽으로건 나쁜 쪽으로건 이름 있는 사람들이 죽으면 꼭 누구누구는 누구의 죽음을 예견했다는 투의 뉴스가 따릅니다.
자신의 앞날도 모르면서 남의 앞날을 어찌 그리 잘도 맞히는지 모르겠습니다. ^^*

사람에게는 육감이라는 게 있다고 합니다.
육감은 두 가지 뜻이 있습니다아니 세 가지 뜻이 있다고 봐야 겠네요.

먼저 
육감(六感)은 여섯 째 감각입니다.
오감은 시각청각후각미각촉각인데이 뒤에 오는 감각을 육감이라고 합니다.
육감이 좋지 않다육감으로 알다처럼 씁니다.
그래서 육감적이라고 하면 어떤 상황이나 일에 대한 정보 없이 그것에 대하여 예측되는 본능적 느낌이 드는 것을 뜻합니다.

육감(肉感)이라고 하면 몸으로 느끼는 감각입니다.
한자로는 肉感이라 쓰지만 육감(六感)과 뜻은 비슷합니다.

또 다른 뜻은 성적인 느낌입니다.
육감적 자태처럼 씁니다
그 여자의 몸집은 가냘파 보였지만 짙은 눈시울도톰한 입술은 매우 육감적이다처럼 쓰죠.

누군가 김정일의 죽음을 육감으로 알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남북으로 갈라진 우리나라에 어떤 식으로건 영향을 미치기는 할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애시당초 >> 애초/애당초]

눈이 많이 내렸네요지금도 내리고 있고...
출근길 불편하지 않으셨나요?
저는 오늘 일이 있어서 조금 일찍 나왔습니다.
다행히 제가 출근할 때는 별로 미끄럽지 않았는데...
모두모두 조심하세요. ~~~

여러분은 올 초에 세운 계획을 잘 실천하고 계신가요?
저는 올 초에 담배를 끊을 계획을 세우고 여기저기 떠벌리고 다녔는데...
애시당초 남들에게 말이나 하지 않았으면 창피라도 안 당하지...
끊을 자신도 없으면서 애초에 말을 너무 섣부르게 한 거죠.
그래도 끊긴 끊어야 하는데......

맨 처음초두를 뜻하는 말이 '애초'입니다.
 '애초'를 강조한 말이 '애당초'.
그러나 '애시당초'라는 말은 없습니다.
눈 씻고 찾아봐도 '애시당초'는 없습니다

제가 담배를 끊는 다는 게,
애당초 기대할 수 없는 희망일까요?
끝까지 해낼 자신이 없으면 애초에 시작을 말지...

어차피 아직 끊지 못한 담배,
지금 나가서 한 대 피우고 가뿐하게 하루를 시작해야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262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8334
976 [2012/08/16] 우리말) 올림픽 때 보낸 편지 머니북 2012-08-18 5218
975 [2008/09/17] 우리말) 데코레이션과 장식 id: moneyplan 2008-09-17 5219
974 [2010/02/08] 우리말) 야식이 아니라 밤참 id: moneyplan 2010-02-08 5219
973 [2013/11/15] 우리말) 잠 이야기 머니북 2013-11-15 5219
972 [2012/07/09] 우리말) 빈소와 분향소 머니북 2012-07-09 5219
971 [2007/11/16] 우리말) 에두르다 id: moneyplan 2007-11-17 5220
970 [2011/10/20] 우리말) 두루뭉실과 두루뭉술 머니북 2011-10-20 5220
969 [2011/11/17] 우리말) 닭 벼슬과 닭 볏 머니북 2011-11-17 5220
968 [2013/10/14] 우리말) 얻다 대고... 머니북 2013-10-14 5220
967 [2013/01/08] 우리말) 휴마트 머니북 2013-01-08 5220
966 [2011/06/03] 우리말) 야로와 야코죽다 moneybook 2011-06-07 5221
965 [2011/12/30] 우리말) 일출과 해돋이 머니북 2011-12-30 5221
964 [2007/10/08] 우리말) 손대기 id: moneyplan 2007-10-08 5223
963 [2009/02/08] 우리말) 월파와 달물결 id: moneyplan 2009-02-09 5224
962 [2012/02/13] 우리말) 쏜살같다 머니북 2012-02-13 5224
961 [2017/02/24] 우리말) 돌팔이와 단감 머니북 2017-02-24 5224
960 [2017/04/28] 우리말) 아슬아슬 머니북 2017-04-29 5224
959 [2011/05/04] 우리말) 염전과 소금밭 moneybook 2011-05-04 5225
958 [2012/03/26] 우리말) 느지막하다 머니북 2012-03-26 5225
957 [2017/08/25] 우리말) 자주 틀리는 맞춤법 머니북 2017-08-31 5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