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1/10] 우리말) 신발을 구겨 신는다?

조회 수 4318 추천 수 0 2012.01.10 09:44:05

여기서 오늘 문제를 내겠습니다.
신발 뒤축을 안쪽으로 접어 발뒤꿈치에 눌리도록 신는 것을 이르는 우리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에 일터에 나올 때는 괜찮았는데, 오후부터 추워지다니 걱정입니다.
오늘 오후에 아내가 아들 녀석 초등학교 예비소집에 가는데 날씨가 추울 거라고 하니 걱정입니다.

제 둘째는 이제 여덟 살입니다. 그래서 오늘 예비소집을 거쳐 3월에 초등학교에 들어갑니다.
이 녀석도 그렇게 하는데요, 요즘 애들은 이상하게 운동화를 신을 때 신발 뒤축을 꺾어 신더군요.
신발도 빨리 닳고,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하는데도 자꾸 그렇게 신습니다.
그게 멋이라고 생각하나 봅니다. ^^*

흔히 신발 뒤축을 꺾어 신는 것을 두고 
신발을 구겨 신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구기다'는 
종이나 천 따위의 엷은 물체가 비벼지거나 접혀져서 잔금이 생기다나 그렇게 하다는 뜻입니다.
신발을 구긴다고 하면 신발을 비비거나 접어 여러 번 구겨놓은 것을 뜻할 겁니다.

여기서 오늘 문제를 내겠습니다.
신발 뒤축을 안쪽으로 접어 발뒤꿈치에 눌리도록 신는 것을 이르는 우리말을 맞히시는 겁니다.

오늘(1. 10.) 안으로 바른 답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
이번 문제는 올 들어 처음으로 내는 문제이고,
곧 설도 다가오고 해서 통 크게 쓰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부의금/부조금/조의금/조위금?]

요즘 들어 부쩍 부고가 많이 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들어설 때 연로하신 분들이 많이 돌아가시는데,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풀릴 때도 많이 돌아가시네요.

부고를 받으면 문상을 가는데, 그때 유가족을 위로하는 돈을 좀 가지고 가죠?
그 돈을 뭐라고 하죠?
부의금? 부조금? 조의금? 조위금?

고민하지 마세요. 넷 다 맞습니다. 

부의금(賻儀金)[부:의금/부:이금]은 "부의로 보내는 돈"이고,
부조금(扶助金)은 “부조로 주는 돈”이고,
조의금(弔意金)[조:의금/조:이금]은 "남의 죽음을 슬퍼하는 뜻으로 내는 돈"이며,
조위금(弔慰金)[조:위금]은 "죽은 사람을 조상하고 유가족을 위문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하여 내는 돈"으로 
넷 다 뜻이 거의 같습니다.

어떤 책에 보면,
'조위금'만 맞고 '조의금'은 틀렸다고 나와 있는데,
위에서 보는 것처럼 모두 맞습니다.
모두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에 나와 있는 표준어입니다.
그러나 ‘부주’나 ‘부주금’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사람이 천년만년 살 수야 없겠지만,
죽는다는 것은 언제나 슬픈 일입니다.

보태기)
'천년만년(千年萬年)'은 "천만년"의 뜻으로 붙여 씁니다.
천년만년 길이 빛날 우리의 조국/천년만년 살고지고/사람이 천년만년을 사는 것도 아닌데 안달하면서 지낼 것 없지처럼 씁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33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0789
1996 [2009/02/04] 우리말) 웨하스와 웨이퍼 id: moneyplan 2009-02-04 3520
1995 [2009/02/05] 우리말) 야멸치다와 야멸차다 id: moneyplan 2009-02-05 4031
1994 [2009/02/06] 우리말) 쌈빡하다와 삼박하다 id: moneyplan 2009-02-06 7865
1993 [2009/02/08] 우리말) 월파와 달물결 id: moneyplan 2009-02-09 4231
1992 [2009/02/09] 우리말) 쥐꼬리와 쥐 꼬리 id: moneyplan 2009-02-10 3593
1991 [2009/02/11] 우리말) 두껍다와 얇다 id: moneyplan 2009-02-12 3919
1990 [2009/02/12]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2-12 3273
1989 [2009/02/13]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2-13 3800
1988 [2009/02/16] 우리말) 나름대로... id: moneyplan 2009-02-16 4997
1987 [2009/02/17] 우리말) 큰 별이 지셨네요 id: moneyplan 2009-02-17 4700
1986 [2009/02/18] 우리말) 바라건대/바라건데 id: moneyplan 2009-02-18 3604
1985 [2009/02/19] 우리말) 오지다 id: moneyplan 2009-02-19 4049
1984 [2009/02/20] 우리말) 계란말이/달걀말이/두루마리 id: moneyplan 2009-02-20 4209
1983 [2009/02/23] 우리말) 모람과 회원 id: moneyplan 2009-02-23 3859
1982 [2009/02/24] 우리말) 먼지잼 id: moneyplan 2009-02-24 3973
1981 [2009/02/25] 우리말) 점심과 식사 id: moneyplan 2009-02-25 3418
1980 [2009/02/26] 우리말) 대로와 데로 id: moneyplan 2009-02-26 4144
1979 [2009/02/27] 우리말) 일자리 나누기와 잡 셰어링 id: moneyplan 2009-02-27 3532
1978 [2009/03/02] 우리말) 스킨십 id: moneyplan 2009-03-03 4132
1977 [2009/03/03] 우리말) 아뭏튼과 아무튼 id: moneyplan 2009-03-03 40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