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꽃보라]
날씨가 참 좋죠? 이 좋은 날씨를 좀 즐기려는데, 일본者들이 심사를 뒤트네요.
점심때 보니, 지난 바람에 벚꽃이 거지반 떨어졌네요. 살랑거리는 봄바람에 지금도 떨어지고 있고... 나무 밑에 보니 떨어진 꽃잎이 수북하고...
이 꽃잎을 보니 우리말편지를 또 보낼 수밖에 없네요.
"떨어져서 바람에 날리는 많은 꽃잎"을 뜻하는 순 우리말이, '꽃보라'입니다.
[꼳뽀라]라고 발음하시면 되고, 바람이 불자 마치 눈보라처럼 수천 송이의 꽃보라가 일었다처럼 쓰시면 됩니다.
북한에서는, "경사스러운 일을 축하할 때에 높은 곳에서 뿌리는, 여러 가지 색깔의 작은 종잇조각."도, '꽃보라'라고 합니다.
'꽃보라', 참 예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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