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이번 주는 참으로 바빴지만, 어찌 되었건 이렇게 한 주가 가네요. ^^*
수원에서 서울로 오간 지 벌써 6개월째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적응이 되기는 했지만 그래도 몸이 힘든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저는 서울시청에서 전철을 내려 청사까지 걸어오는데요. 요즘은 전단지를 나눠주시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선거 전단지도 있고, 종교 알리는 것도 있고, 옷 가게 알리는 것도 있습니다.
제가 앞에서 '전단지'라고 썼지만, 사전에 '전단지'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전단지' 말뿌리를 좀 보면, 처음에는 뭔가 알리고자 할 때 '삐라'를 썼을 겁니다. 주로 비행기로 뿌려서 널리 퍼지게 했습니다. '삐라'는 영어 빌(bill)이 일본말로 되면서 비라(ビラ)가 되었고, 그게 우리말로 넘어오면서 '삐라'가 된 것으로 사전에 올라 있는 낱말입니다.
일본말로 '지라시(散(ち)らし)'도 있습니다. 선전이나 광고를 하는 종이를 뜻합니다. 이게 우리말로 되면서 '찌라시'라고 하는데, 사전에 오른 낱말은 아닙니다.
이 찌라시와 삐라를 합쳐 일본에서는 전단(傳單)이라고 씁니다. 우리 사전에도 '전단'은 올라 있습니다. 이게 실생활에서는 '전단지'로 쓰이는 것 같습니다.
삐라, 찌라시, 전단지... 이거 말고 뭐 다른 낱말이 없을까요? 국립국어원에서는 '전단'을 '알림 쪽지'로 다듬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