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비가 내리네요. 봄비라 기분이 좋을 것 같았는데, 기압 차 때문에 탁한 공기가 콧속으로 밀려들어 일터에 나오는 길이 무척 힘들었습니다.
어제 뉴스에서 라면 값을 담합한 업체가 철퇴를 맞았다고 했습니다. 담합은 짬짜미라는 좋은 순우리말이 있으니 그걸 쓰면 좋고, 철퇴는 사람 죽일 때 쓰는 쇠몽둥이라서 너무 거친 낱말 같습니다. 저라면, 라면 값 짬짜미 업체 혼쭐빠져... 정도로 쓰겠습니다.
부화가 되다 만 계란을 쓴 곳이 걸렸다고 나왔습니다. 계란이나 달걀이나 모두 닭이 낳은 알입니다. 저라면 한자말이 아닌 순우리말은 달걀을 쓰겠습니다. 달걀이 계란보다 더 영양가가 높고 맛있을 것 같지 않나요? ^^*
뉴스에서 부화가 되다 만 달걀을 '부화중지란'이라고 하네요. 저는 그런 낱말을 처음 들어봅니다. 사전을 찾아봐도 올라있지 않네요. 알 속에서 새끼가 껍데기를 깨고 밖으로 나오려다 못 나온 알을 '곤달걀'이라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곯은 달걀인 거죠.
계란이나 부화중지란이라는 이상한 낱말보다는 달걀과 곤달걀이라 쓰는 게 뜻이 더 잘 통하지 않나요?
오늘은 재밌는 전시회를 하나 소개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한글로 그린 그림] ■ 전시기간 : 2012. 2. 28 (화) ~ 3. 25 (일) ■ 전시시간 : 오전 10:30 ~ 오후 10:30(오후10시 입장 마감) * 휴관 : 월요일마다 ■ 전시장소 : 세종이야기 안에 있는 한글전시관 ■ 작가 소개 : 한갑근 이미지처리 소프트웨어 기술을 이용하여 한글의 형태 인식, 변형, 색칠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컴퓨터가 그린 한글 그림 전시를 최초로 개최 ■ 전시 내용 - 컴퓨터에서 한글 글자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거나 동영상을 제작하고, 시 혹은 글귀를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공간 내에서 한글이 율동하는 모습 등 한글을 주제로 한 새로운 응용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시 - 한글화 : 반야심경으로 그린 법정스님, 성경귀절로 그린 김수환 추기경, 자신의 이름으로 그린 얼굴, 글자에 색상을 입혀 그린 얼굴 등 - 한글화 영상 : 한글 그림으로 제작한 동영상 - 한글 그리미 : 채색된 바탕에 색상을 입힌 글이 쓰여지는 모습 전시 - 한글 유희 : 한글이 공간에서 자유로이 움직이는 모습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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