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도 웃으면서 즐겁게 일터에 나오셨나요? ^^*
조금 전에 제 자리 앞에 서서 웃옷을 벗을 때까지만 해도 오늘 아침 밥상을 무엇으로 차릴지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천명환 과장님이 제 옆으로 지나가시면서 앞에 있는 김월중 사무관에게 '옷에서 봄 내음이 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바로 그때 제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김월중 사무관의 봄 내음 나는 옷차림이 아니라 바로 오늘 아침 우리말편지 밥상이었습니다. 그래 결심했어! 냄새와 내음을 오늘 밥상에 올리자. ^^*
작년 말쯤에 소개해 드렸듯이 예전에는 '냄새'만 표준말이었는데, 작년 8월 31일 이후로는 '내음'도 표준말입니다.
그때 현재 표준어로 규정된 말과는 뜻이나 어감 차이가 있어 이를 인정하여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한 낱말이 모두 25개였습니다. 다 기억하시나요? ^^* '눈꼬리'는 '눈초리'로 써야 했으나 '눈꼬리'와 '눈초리'는 쓰임이 달라 '눈꼬리'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했고, '나래'는 못쓰고 '날개'만 써야 했으나 그 느낌이 달라 '나래'와 '날개' 모두 표준어로 올렸습니다. ~길래(추가된 표준어)/~기에(현재 표준어), 개발새발/괴발개발, 나래/날개, 내음/냄새, 눈꼬리/눈초리, 떨구다/떨어뜨리다, 뜨락/뜰, 먹거리/먹을거리, 메꾸다/메우다, 손주/손자, 어리숙하다/어수룩하다, 연신/연방, 휭하니/힁허케, 걸리적거리다/거치적거리다, 끄적거리다/끼적거리다, 두리뭉실하다/두루뭉술하다, 맨숭맨숭(맹숭맹숭)/맨송맨송, 바등바등/바동바동, 새초롬하다/새치름하다, 아웅다웅/아옹다옹, 야멸차다/야멸치다, 오손도손/오순도순, 찌뿌등하다/찌뿌듯하다, 추근거리다/치근거리다 이렇게 모두 25개 낱말이 작년 8월 31에 새로운 표준말로 올랐습니다.
편지를 다 쓰고 나서, 틀린 곳이 없나 읽어보면서 보니, 김월중 사무관 옷에서 정말로 봄 내음이 나네요. ^^*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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