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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이팝나무]
요즘 저는 팔도유람을 하고 있습니다.
팔자가 좋아 팔도유람을 하는지,
아니면 팔자가 사나워 팔도를 싸돌아 다녀야 간신히 목구멍에 풀칠이라도 하는지...
어쨌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 잘하고 있습니다.
어제 들른 곳은 이팝나무로 가로수를 했더군요.
이팝나무 아세요?
사발에 하얀 쌀밥을 고봉으로 눌러 담은 듯 피어난 꽃이 바로 이팝나무입니다.
나무에서 핀 꽃이 흰 쌀밥처럼 보여서 '이밥나무'라고
했고,
그 이름이 변해 지금은 '이팝나무'라고
합니다.
제가 농사꾼이다 보니 그런 것은 잘 봅니다. ^^*
'이밥'이 뭔지는 아시죠?
'이밥'은 "입쌀로 지은 밥"이고, 쌀밥이나 흰밥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입쌀'은 "멥쌀을 보리쌀 따위의
잡곡이나 찹쌀에 상대하여 이르는 말"이며,
'멥쌀'은 "메벼를 찧은 쌀"이고,
"낟알에 찰기가 없거나 찰벼에 비해 찰기가 떨어지는 벼"가 '메벼'입니다.
오랜만에 들어보시죠?
오늘도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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