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30] 우리말) 비거스렁이

조회 수 8025 추천 수 0 2012.03.30 09:55:39

 

뉴스 화면에
'
비거스렁이 :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이라고 써 주고,
'
주말에 비가 오고 비거스렁이를 할거라고 합니다. 옷 잘 챙겨입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면 어떨까요?

 

안녕하세요.

벌써 주말입니다. ^^*
아침에 뉴스를 들으니 주말에는 비가 오고, 비가 온 다음에는 추워질 거라고 합니다.

자주 소개해 드리는 낱말에 '비거스렁이'가 있습니다.
"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이라는 뜻입니다.

뉴스를 하시면서,
'
주말에 비가 오고, 비가 온 다음에는 추워집니다.'라고 하는 것보다는
화면에
'
비거스렁이 :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이라고 써 주고,
'
주말에 비가 오고 비거스렁이를 할거라고 합니다. 옷 잘 챙겨입으시기 바랍니다.'라고 말하면 어떨까요?
방송을 너무 모르는 사람이 하는 헛소리인가요? ^^*

제가 죽기 전에 그런 방송을 한 번이라도 보고 싶습니다.
그럴 수 있겠죠? ^^*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차로/차선]

요즘 회사일로 여기저기 잘 싸돌아 다니고 있습니다.
운전하고 다니니까 몸은 힘들어도 재미는 있습니다.

오늘은 '차선' '차로'를 구별해 볼게요.
아주 쉬운데...

'
차선(車線)',
"
자동차 도로에 주행 방향을 따라 일정한 간격으로 그어 놓은 선"입니다.
차선을 지키다/차선을 긋다/차선을 침범하다처럼 쓸 수 있습니다.

'
차로(車路)',
차선과 차선 사이에 있는,
차가 다니는 길을 말합니다.

,
차가 달리는 길이 '차로',
1
차로와 2차로를 가르는 선이 '차선'입니다.

따라서,
공사하느라 차로 하나를 없앴으면,
'
차선 감소'라고 안내할 게 아니라,
'
차로 감소'라고 해야 합니다.

'
버스 전용 차선제' '버스 전용 차로제'라고 하는 것이 바른 표현입니다.

차선과 차로를 한꺼번에 보면,
'
차선 공사중'은 길에 그어놓은 흰색 선을 다시 칠하는 것을 말하고,
'
차로 공사중'은 길이 파여서 그 부분을 고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나 '차로'보다는 '찻길'이 더 좋지 않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9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761
1456 [2012/04/12] 우리말) 농업 속 우리말 머니북 2012-04-12 4935
1455 [2012/04/10] 우리말) 광어가 아닌 넙치 머니북 2012-04-10 11493
1454 [2012/04/09] 우리말) 낼모레 머니북 2012-04-09 7328
1453 [2012/04/06] 우리말) 퍼센트 포인트 머니북 2012-04-09 7541
1452 [2012/04/05] 우리말) 한식 머니북 2012-04-05 8702
1451 [2012/04/04] 우리말) 서식과 자생 머니북 2012-04-04 6576
1450 [2012/04/03] 우리말) 꽃샘잎샘 머니북 2012-04-03 5911
1449 [2012/04/02] 우리말) 잔불과 뒷불 머니북 2012-04-02 5980
» [2012/03/30] 우리말) 비거스렁이 머니북 2012-03-30 8025
1447 [2012/03/29] 우리말) 한글날을 공휴일로 머니북 2012-03-29 5760
1446 [2012/03/28] 우리말) 봄 내음 머니북 2012-03-28 7960
1445 [2012/03/27] 우리말) 먼산바라기 머니북 2012-03-27 5743
1444 [2012/03/26] 우리말) 느지막하다 머니북 2012-03-26 7452
1443 [2012/03/23] 우리말) 곤달걀 머니북 2012-03-23 8244
1442 [2012/03/22] 우리말) 사이시옷 머니북 2012-03-22 8761
1441 [2012/03/21] 우리말) 보라 머니북 2012-03-21 5897
1440 [2012/03/20] 우리말) 냉이국이 아니라 냉잇국 머니북 2012-03-20 5602
1439 [2012/03/19] 우리말) 돋우다와 돋구다 머니북 2012-03-19 7143
1438 [2012/03/16] 우리말) 일쩝다 머니북 2012-03-16 4843
1437 [2012/03/15] 우리말) 싱싱하다와 안슬프다 머니북 2012-03-15 6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