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03] 우리말) 꽃샘잎샘

조회 수 3210 추천 수 0 2012.04.03 14:25:39

'꽃샘추위'는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의 추위."이고,
'잎샘추위'는 "봄에, 잎이 나올 무렵의 추위."이니,
'꽃샘잎샘'은 "이른 봄, 꽃과 잎이 필 무렵에 추워짐. 또는 그런 추위."를 뜻합니다.

안녕하세요.

일터에 나오다 보니 진눈깨비가 내리네요.
장갑도 끼지 않고 웃옷도 입지 않아 무척 추웠습니다.
다행히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합니다.

우리말 편지를 보낼 때 다음에 쓸 낱말을 남겨두는 때가 가끔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꽃샘추위'를 소개해 드렸고, 
며칠 전에 '잎샘추위'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한 낱말을 남겨뒀습니다. 
바로 오늘 같은 날 쓰려고요. ^^*

오늘 소개해 드릴 낱말은 바로 '꽃샘잎샘'입니다.
'꽃샘추위'는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의 추위."이고,
'잎샘추위'는 "봄에, 잎이 나올 무렵의 추위."이니,
'꽃샘잎샘'은 "이른 봄, 꽃과 잎이 필 무렵에 추워짐. 또는 그런 추위."를 뜻합니다.

꽃샘도 춥고 잎샘도 추운데,
이 둘이 합쳐진 꽃샘잎샘은 더 춥겠죠? ^^*

우리말에 '철겹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제철에 뒤져 맞지 아니하다."는 뜻으로
철겨운 옷차림, 철겹게 오는 비처럼 씁니다.
이 비가 철겨운 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후부터는 갠다고 합니다. ^^*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꽃샘잎샘'이라는 낱말은 있지만,
'잎샘꽃샘'은 없습니다. ^^*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닭 벼슬 >> 닭 볏]

주말 잘 보내고 계시나요?
저는 오늘 일이 좀 있어서 출근했습니다.
오늘도 우리말편지 하나 보내고 일을 시작하면 일이 잘될 것 같습니다. 

어제는 가족과 함께 찜질방에 가서 온종일 놀았습니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텔레비전을 보는데,
첫 마디부터 귀에 걸리네요.

KBS2에서 하는 스펀지라는 프로그램에서,
길게 우는 닭을 소개하면서,
그 닭은 걷는 것도 우아하고, '벼슬'도 품위가 있다고 소개하더군요.

'벼슬'이 뭐죠?
'벼슬'은 '관아에 나가서 나랏일을 맡아 다스리는 자리'입니다.

'닭이나 새 따위의 이마 위에 세로로 붙은 살 조각'은,
'벼슬'이 아니라 '볏'입니다.

내용이 좋아 자주 보는 프로그램이고,
성우 목소리도 좋아 편하게 보는 프로그램인데......

내용도 좋고, 맞춤법도 잘 맞는 방송을 기대하는 제 꿈이 너무 큰가요? 

이제 일이나 시작하렵니다.
빨리 마치고 들어가서 딸내미와 함께 놀아야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719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792
1236 [2007/11/26] 우리말) 드러눕다 id: moneyplan 2007-11-26 3441
1235 [2015/04/07] 우리말) 본디와 본시 머니북 2015-04-07 3440
1234 [2013/05/13] 우리말) 스승의 날과 세종대왕 나신 날 머니북 2013-05-13 3439
1233 [2012/06/28] 우리말) '안타깝다' 머니북 2012-06-28 3439
1232 [2011/05/03] 우리말) 시합과 겨루기 moneybook 2011-05-03 3439
1231 [2010/03/04] 우리말) Yuna와 Yun-a id: moneyplan 2010-03-04 3439
1230 [2008/07/08] 우리말) 모찌와 찹쌀떡 id: moneyplan 2008-07-08 3439
1229 [2013/09/02] 우리말) 가슬가슬과 고슬고슬 머니북 2013-09-02 3438
1228 [2011/01/19] 우리말) 굴레와 멍에 moneybook 2011-01-19 3438
1227 [2010/03/16] 우리말) 등쌀과 눈살 id: moneyplan 2010-03-16 3437
1226 [2013/11/19] 우리말) 웬과 왠지 머니북 2013-11-19 3436
1225 [2008/01/11] 우리말) ‘감옥’과 ‘죄수’에 대하여 id: moneyplan 2008-01-11 3435
1224 [2014/03/05] 우리말) 잊다와 잃다(2) 머니북 2014-03-06 3434
1223 [2017/01/24] 우리말) 서덜/서더리 머니북 2017-01-24 3432
1222 [2013/07/23] 우리말) 자동차와 개미지옥 머니북 2013-07-23 3432
1221 [2017/10/17] 우리말) 자글거리다 머니북 2017-11-06 3431
1220 [2016/10/10] 우리말) ‘빠르다’와 ‘이르다’ 머니북 2016-11-01 3431
1219 [2012/11/30] 우리말) 고운때 머니북 2012-11-30 3431
1218 [2010/11/11] 우리말) 서두르다 moneybook 2010-11-11 3431
1217 [2010/07/13] 우리말) 족집게 moneybook 2010-07-13 34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