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일터에 나오다 보니 진눈깨비가 내리네요. 장갑도 끼지 않고 웃옷도 입지 않아 무척 추웠습니다. 다행히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합니다.
우리말 편지를 보낼 때 다음에 쓸 낱말을 남겨두는 때가 가끔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꽃샘추위'를 소개해 드렸고, 며칠 전에 '잎샘추위'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한 낱말을 남겨뒀습니다. 바로 오늘 같은 날 쓰려고요. ^^*
오늘 소개해 드릴 낱말은 바로 '꽃샘잎샘'입니다. '꽃샘추위'는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의 추위."이고, '잎샘추위'는 "봄에, 잎이 나올 무렵의 추위."이니, '꽃샘잎샘'은 "이른 봄, 꽃과 잎이 필 무렵에 추워짐. 또는 그런 추위."를 뜻합니다.
꽃샘도 춥고 잎샘도 추운데, 이 둘이 합쳐진 꽃샘잎샘은 더 춥겠죠? ^^*
우리말에 '철겹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제철에 뒤져 맞지 아니하다."는 뜻으로 철겨운 옷차림, 철겹게 오는 비처럼 씁니다. 이 비가 철겨운 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후부터는 갠다고 합니다. ^^*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꽃샘잎샘'이라는 낱말은 있지만, '잎샘꽃샘'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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