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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후보(候補)]
다가오는 5월 31일은,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입니다.
많은 후보가 나와 서로 자기가 적임자라고 주장하는데, 저는 그런 공약은 잘 모르고, '후보'나 좀 알아볼게요.
'선거에서, 어떤 직위나 신분을 얻으려고 일정한 자격을 갖추어 나섬. 또는 그런 사람.'을 '후보'라고 하는데요. 후보는, 물을 후(候) 자에 기울 보(補) 자를 씁니다.
후(候) 자는 본뜻이 '엿보다'입니다. 지금은 묻다, 시중들다, 기다리다는 뜻이 있습니다.
보(補) 자는 본뜻이 '(떨어지거나 해어진 곳을) 깁다'입니다. 지금은 채우다, 메우다, 보수하다, 더하다, (관직에) 임명하다는 뜻이 있습니다.
따라서 제 나름대로 후보(候補)라는 한자의 뜻을 풀어보면, 떨어진 옷을 깁듯 여러 가지 노력으로, 일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자격을 갖추고, 기회를 엿보듯 사람들이 불러줄 날, 곧, 관직에 임명될 날을 기다리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럴듯한가요?
우리는, 아니 저는, 뽑아놓고 나서 후회를 한 적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당선된 뒤에 하는 꼬락서니를 보니 저절로 후회가 되더군요. 이번에는 후회하지 않도록 후보 됨됨이를 잘 따져, 좋은 사람을 뽑자고요. 그래야 후회가 없죠.
투표는 다 하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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