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6] 우리말) 우리말 사랑 나눔

조회 수 3312 추천 수 0 2012.04.16 06:46:29

애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가서 한 시간 수업해 주는 것도 
우리말을 사랑하는 한 방법이자, 제가 가진 깜냥을 나누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발표할 자료(ppt)를 붙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편지 제목이 좀 이상하죠?
'우리말 사랑 나눔' ^^*

오늘은 회사에 연가를 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인 딸내미 학교에 가서 일일교사를 하기로 했거든요.
우리말의 소중함을 이야기해주려고 합니다.
오랜만에 교단에 서려니 설레는 마음에 잠을 제대로 못 자고 일찍일어났습니다.

애들과 같이
문화가 뭐고, 문화가 왜 소중하며, 왜 잘 보존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고,
한글도 소중한 우리 문화인데, 세계적으로 훌륭한 문자라는 것을 알려줄 생각입니다.
그리고 끝으로, 아름다운 우리말을 소중하게 여기고 잘 써야 함을 이야기할 겁니다.

애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가서 한 시간 수업해 주는 것도 
우리말을 사랑하는 한 방법이자, 제가 가진 깜냥을 나누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발표할 자료(ppt)를 붙입니다.

혹시
광화문 근처에 있는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이 자료로 애들에게 교육해주시길 부탁하시면
언제든지 가겠습니다.
몇 시간 외출 달고 잠시 다녀오면 되니까요. ^^*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건데기 =>> 건더기]

어제는 전투가 좀 치열했습니다.
오늘, 아침밥을 먹으면서,
밥 몇 술과 국물만 끼적끼적 억지로 먹었더니,
이를 본 딸내미가 저에게 한마디 하네요.

'아빠, 국물만 먹지 말고 건데기도 먹어야 키가 쑥쑥 크지!'
평소 엄마에게 들었던 말을 때를 잘 맞춰 저에게 써먹네요. 

속은 쓰리지만 어찌나 귀여운지...
그 김에 한 수 가르쳐줬죠.

'아빠에게는 먹는다고 안 하고 드신다고 해야 하고,
이건 '건데기'가 아니라 '건더기'고,
어른에게는 크가 쑥쑥 큰다고 하지 않고 건강하시다고 해야 하는 거야, 알았지?, 자 다시 해봐!'

세상 밖에 나와 31개월 동안 열심히 살아온 딸내미가,
한참을 생각하더니, 드디어 입을 열더군요.

'아빠, 국물만 드시지 말고 건더기도 드셔야......
.
.
.
.
.
.
.
.
.
.
.
.
.
.
술이 빨리 깨죠!!!! '

허걱!
저 술 다 깼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111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6634
2376 [2016/05/10] 우리말) 수고하세요 머니북 2016-05-11 3309
2375 [2008/10/23] 우리말) 타래송곳 id: moneyplan 2008-10-23 3310
2374 [2012/02/28] 우리말) 투잡은 겹벌이로 다듬어 씁시다 file 머니북 2012-02-28 3310
2373 [2014/04/10] 우리말) 정부 보도자료 평가단 머니북 2014-04-10 3311
2372 [2015/05/26] 우리말) 불을 켜고 물을 켜고 기지개 켜고 머니북 2015-05-26 3311
2371 [2012/04/13] 우리말) 투표하러 갔다가 황당한(?) 문구를 봤어요 머니북 2012-04-13 3312
2370 [2015/10/06] 우리말) 살무사와 살모사(2) 머니북 2015-10-06 3312
» [2012/04/16] 우리말) 우리말 사랑 나눔 머니북 2012-04-16 3312
2368 [2008/01/21] 우리말) 지금부터와 지금으로부터 id: moneyplan 2008-01-21 3315
2367 [2009/03/25]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id: moneyplan 2009-03-25 3316
2366 [2014/02/11] 우리말) 들르다와 들리다 머니북 2014-02-11 3316
2365 [2012/04/12] 우리말) 농업 속 우리말 머니북 2012-04-12 3316
2364 [2008/05/29] 우리말) 어겹되다 id: moneyplan 2008-06-03 3318
2363 [2013/09/27] 우리말) 파일을 붙입니다 file 머니북 2013-09-27 3318
2362 [2009/09/01] 우리말) 여름치고 덜 덥네요 id: moneyplan 2009-09-01 3319
2361 [2010/04/09] 우리말) 진돗개와 진도견 id: moneyplan 2010-04-09 3321
2360 [2008/06/17] 우리말) 엉터리 자막 두 개 id: moneyplan 2008-06-17 3322
2359 [2009/04/15] 우리말) 수화와 손짓말 id: moneyplan 2009-04-15 3322
2358 [2013/01/07] 우리말) 북과 북돋우다 머니북 2013-01-07 3322
2357 [2015/03/16] 우리말) 불과 뒷불 머니북 2015-03-16 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