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인 17일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쓸지 한자로 쓸지에 대한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그 자료를 붙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말 밥상이 좀 거네요. ^^*

1. 
어제 낸 문제 답은 '줏대'입니다.
순우리말로는 "수레바퀴 끝의 휘갑쇠"라는 뜻이고,
主에서 온 줏대는 "사물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나 
"자기의 처지나 생각을 꿋꿋이 지키고 내세우는 기질이나 기풍"을 뜻합니다.
어제 답을 보내주신 분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그제 새로 만든 따끈따끈한 것입니다. ^^*

2.
오늘 아침 KBS 뉴스에서 북한 미사일 이야기 하면서 사정거리를 Km로 썼습니다.
거리 단위는 소문자로 쓴 'km'이 바릅니다.
곧이어 산불 이야기하면서는 '잔불'이라고 했습니다.
잔불(殘-)보다는 '뒷불'이라는 순우리말을 쓰는 게 좋다고 봅니다.

3.
오늘이 곡우입니다.
봄비가 내려서 온갖 곡식이 윤택하여진다고 해서 '곡우'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합니다.
우리가 마시는 녹차에 우전이 있는데,
이게 곡우 전에 찻잎을 땃다고 해서 우전입니다.
요즘은 티백이라고 하는 일회용 녹차가 나와서 우리나라 녹차산업이 거의 망해간다고 합니다. 걱정입니다.

4.
지난 화요일인 17일에
'광화문 현판 글씨 및 글씨체 여론수렴 공청회'가 있었습니다.
한자를 주장하는 진태하 전국한자교육추진총연합회 이사장은
"光化門은 신건이 아닌 복원"이라며 "그 현판 또한 한자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고,
한글을 주장하는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는 
"오늘날 지은 광화문은 새로운 문화재 창조물이며 한글현판이 한자현판보다 천 배나 더 가치 있다"고 주장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앞으로 몇 차례 공청회를 더 열어 논의된 내용을 참고 해서 광화문 현판을 어떻게 걸지 결정한다고 합니다.
며칠 전에 있었던 공청회 자료를 붙입니다. 이대로 선생님이 보내주셨습니다.
pdf 파일로 보시면 그림도 함께 보실 수 있는데,
혹시 pdf파일을 못 보신 분이 계실 것 같아 txt파일로도 붙입니다.

5. 
우리말 편지는 오즈메일러라는 회사(http://www.ozmailer.com)에서 공짜로 보내주시는데,
올릴 수 있는 파일 크기를 어제 좀 늘려주셨습니다.
그래서 5메가가 넘는 공청회 자료를 올릴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6.
오늘 오후 5시 ~ 7시에 보신각 가까운 곳에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서명운동이 있다고 합니다.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뜻을 함께하시는 분이나 
보신각 가까이에 계시는 분은
퇴근길에 잠시 들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퇴근길에 들러 서명할 예정입니다.

혹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데 뜻은 있으나 직접 가셔서 서명하시기 어려우시면
아래 누리집에서 서명하셔도 된다고 합니다.
https://docs.google.com/spreadsheet/viewform?formkey=dDN4VDdaMnU3WlBpUUFfM001U0UwRVE6MQ

7.
이제는 누리소통망(SNS)에서 한글문화연대를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재잘터(트위터) @urimal2000
얼숲(페이스북) 페이지http://www.facebook.com/urimal2000
한글문화연대에서는 트위터를 재잘터라고 하고, 페이스북을 얼숲이라고 합니다.
트위터는 새가 재잘거리는 것에서 와서 재잘터라고 했고,
얼숲이라는 말은 '페이스북'이라는 낱말에서 '페이스'는 얼굴이고 '북'은 책이니
' 얼굴책'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마치 숲처럼 많은 친구의 '얼굴'이 모인 곳 같다고 해서 '얼굴+숲'을 줄여서 얼숲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밥이 좀 많긴 하지만,
곧 주말이니 차분하게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용빼는 재주]

비가 오네요.
저는 일이 많아서 일요일인 오늘도 출근했습니다.
제가 무슨 용빼는 재주가 있어,
순식간에 맡은 일을 해 치우는 것도 아니고...
그저 시간으로 싸우는 수밖에...
오늘은 제발 일이 일찍 끝나길 빌면서 우리말편지를 씁니다. 

흔히,
“아주 뛰어난 재주”를 보고 '용빼는 재주'라고 하는데요.
여기에 나온 '용'은,
전설상의 동물인 용(龍)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고,
새로 돋은 사슴의 연한 뿔을 가리키는 녹용의 준말인 용(茸)입니다.

살아 있는 사슴의 머리에서 이 녹용을 뺄 때는 
날랜 솜씨와 재주가 필요한데, 
바로 그런 기술을 일러 '용빼는 재주'라 한 것입니다.

그 말이 요즘은,
남다르게 큰 힘을 쓰거나, 큰 재주를 지니고 있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 된 것이죠.

저는 용빼는 재주가 없는,
그냥 그런 '보통 사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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