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박지성! 그대 있으매...]
오늘 박지성 선수 참 잘했죠? 박지성 선수가 맘에 들어 오늘은 우리말편지를 하나 더 보냅니다.
세계일보 6월 15일자 15면에, ‘박지성, 그대 있으매...’라는 제목의 기사가 있네요. 그 제목을 보시고 혹시 틀린 게 아닌가 해서 저에게 편지를 주신 분이 계십니다.
'박지성, 그대 있으매...'는 맞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순간 저도 그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박지성, 그대 있으매...'
'박지성, 그대 있으매...'는, 박지성, 그대가 있기 때문에라는 뜻입니다. '어떤 일에 대한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는 '-음에'나 '-ㅁ에'가 아니라, '-(으)매'입니다. 따라서, '그대 있음에'가 아니라 '그대 있으매'가 맞습니다.
내가 해 준 요리를 그가 맛있게 먹으매 마음이 흡족했다, 강이 깊으매 큰 고기가 살고 덕이 넓으매 인물이 모여드니라처럼 씁니다. 정리하면, '-가 있기 때문에, '-하기 때문에'라는 뜻으로 쓸 때는, '-음에'가 아니라 '-(으)매'를 써야 합니다.
박지성! 그대 있으매 스위스전도 끄떡없다!!!
대~한민국!!!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