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04] 우리말) 주기와 주년

조회 수 3515 추천 수 0 2012.05.04 19:07:14

정리하면
'주기'는 죽은 사람의 제사에만 쓸 수 있는 낱말이고,
'주년'은 돌에 쓰는 낱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가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이 생긴 지 50년이 된 날입니다.
어제부터 내일까지 행사를 합니다. 어린이날 수원에 있는 농촌진흥청에 들러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기와 주년을 갈라보겠습니다.
'주기(周忌/週忌)'는
"사람이 죽은 뒤 그 날짜가 해마다 돌아오는 횟수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내일이 할아버지의 이십오 주기가 되는 날이다처럼 씁니다.

'주년(周年/週年)'은
"일 년을 단위로 돌아오는 돌을 세는 단위"입니다.
'동학 농민 운동 1백 주년, 결혼 오십 주년'처럼 쓸 수 있습니다.
어제 농촌진흥청에서 높으신 분을 모시고 50주년 행사를 했습니다.^^*

정리하면
'주기'는 죽은 사람의 제사에만 쓸 수 있는 낱말이고,
'주년'은 돌에 쓰는 낱말입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내드린 편지입니다.




[16강을 넘보다 ==>> 16강을 노리다]

이제 우리 선수들이 16강을 넘겨다봐도 되겠죠?
우리 선수들이 별 탈 없이 16강에 안착하길 빌며 오늘 편지를 씁니다.

흔히,
'우승을 넘보다'는 말을 쓰는데요.
여기에 쓴 '넘보다'는 잘못된 겁니다.

'넘보다'는,
"남의 능력 따위를 업신여겨 얕보다"는 뜻으로 깔보고 얕보다는 뜻의 낱말입니다.
내가 직급이 낮다고 그렇게 넘보지 마시오처럼 씁니다.

"무엇을 이루려고 모든 마음을 쏟아서 눈여겨보다."는 뜻의 낱말은,
'넘보다'가 아니라,
'노리다'입니다.

어떤 책에는,
'넘보다'가 아니라 '넘겨다보다'가 맞다고 하는데,
국립국어원 표준대사전은,
'넘보다', '넘겨다보다', '넘어다보다'를 같은 낱말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16강을 넘보는 게 아니라,
16강을 노리고 있는 겁니다. 

우리 선수들이 잘 뛰어서 꼭 16강에 가길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09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640
1876 [2014/02/10] 우리말) 발자국 소리 머니북 2014-02-10 4154
1875 [2014/02/07] 우리말) 불임이 아니라 난임 머니북 2014-02-10 3639
1874 [2014/02/06] 우리말) 본데없다 머니북 2014-02-06 3797
1873 [2014/02/05] 우리말) 오뎅과 돈가스 머니북 2014-02-05 3855
1872 [2014/02/04] 우리말) 말갈망 머니북 2014-02-04 3274
1871 [2014/02/03] 우리말) 설 잘 쇠셨나요? 머니북 2014-02-03 3994
1870 [2014/01/29] 우리말) 커피 나오셨습니다 머니북 2014-01-29 3211
1869 [2014/01/28] 우리말) 우리말 속 일본말 머니북 2014-01-28 3636
1868 [2014/01/27] 우리말) 엔간하다와 웬만하다 머니북 2014-01-28 3857
1867 [2014/01/24] 우리말) 사람을 제대로 높일 때 나도 존중받습니다 머니북 2014-01-24 3909
1866 [2014/01/23] 우리말) '만일 내가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머니북 2014-01-23 7206
1865 [2014/01/22] 우리말) 윤슬 머니북 2014-01-22 3806
1864 [2014/01/21] 우리말) 사전 머니북 2014-01-21 3675
1863 [2014/01/20] 우리말) 건달, 놈팡이, 깡패는 다국적 언어 머니북 2014-01-20 3596
1862 [2014/01/17] 우리말) 메모와 적바림 머니북 2014-01-17 3640
1861 [2014/01/16] 우리말) '곯아떨어지다' '골탕' '곯다' 머니북 2014-01-16 4235
1860 [2014/01/15] 우리말) 담합/짬짜미/카르텔 머니북 2014-01-15 3349
1859 [2014/01/14] 우리말) 예수남은 머니북 2014-01-14 3727
1858 [2014/01/13] 우리말) 할머니께서 아프십니다? 머니북 2014-01-13 3451
1857 [2014/01/10] 우리말) 사물 존대 동영상 머니북 2014-01-10 1442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