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1] 우리말) 마사토(2)

조회 수 7505 추천 수 0 2012.05.21 09:40:07

지난주 금요일 우리말 편지에서 '마사토'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사전에 오르지 못한 낱말이고, 굻은 모레와는 뜻이 조금 다르고... 그래서 우리말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는 글이었습니다.
그 글을 보시고 몇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참 좋은 월요일 아침입니다.
이번 주도 이 날씨처럼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길 빕니다. ^^*

지난주 금요일 우리말 편지에서 '마사토'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사전에 오르지 못한 낱말이고, 굻은 모레와는 뜻이 조금 다르고... 그래서 우리말을 찾아보는 게 좋겠다는 글이었습니다.
그 글을 보시고 몇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흙 전문가인 농촌진흥청 손연규 박사는
마사토를 갈음할 말로 석비레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석비레(石--)는 
푸석푸석한 돌이 많이 섞인 흙. 돌이 풍화하여 생긴 것으로, 벽돌이나 기와 따위를 만들거나 도로를 포장하는 데에 쓰인다.고 풀이가 나와 있네요.

국립국어원 연구원으로 계시다가 지금은 문광부에 계시는 김형배 박사님은
굵은 모래라고 하기엔 그렇고 모래흙이나 화초흙이라고 해도 되겠네요라고 마사토를 갈음할 낱말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옹달샘이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분은 '돌모래'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마사토는 굵은모래, 가는모래 등과는 분명히 다르니
굵은 건 굵은 돌모래, 가는 건 가는 돌모래로 쓰자는 말씀이셨습니다.

미국에 계시는 어르신께서는
무엇을 가는(연마) 데 쓰기도 하며 
길에 뿌리는 데도 쓰고 흙과 섞어서 뿌리는 데도 쓰면 磨沙土가 말뿌리가 아닌가라고 보내오셨습니다.
그래서 길에 뿌리는 모래라면 '굵은 모래'라고 하면 좋을듯합니다라고 추천해 주셨습니다.

일본에 계시는 분은
정원에 흙으로 잘 쓰며 화강암이 풍화된 과정에서 생긴 흙을 '마사도'라고 한다고 소개해 주셨습니다.
まさご는 ?砂로 쓰고, ?砂土는 まさど나 まさつち라고 쓴다고 합니다. 뜻은 다 같고요.
(?에 들어갈 한자는 제가 모르는 글자이고, 여기서 편집도 안 되네요. 眞자처럼 생기긴 했는데...)

댓글을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이렇게 같이 생각해 보면 언제나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생각나곤 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추스리다 ==>> 추스르다]

어제 우리나라 대표 선수들이 돌아왔습니다.
모두들 최선을 다 했고 잘 싸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동안 월드컵을 응원하면서,
월드컵과 관련 있는 우리말을 보내드렸는데,
여기서 멈춰야 하니 조금 서운하네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기대해야죠.

이제 16강 실패의 아픔을 잘 추스르고,
다음 월드컵을 기다려야겠습니다.

그동안의 일을 잘 추슬러 마무리하기 위해,
오늘은 추스르다를 소개해 드릴게요.

"일 따위를 수습하여 처리하다."는 뜻의 낱말로,
추슬르다, 추스리다, 추스르다... 중 어떤 게 맞을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쓰세요?

'추스르다'가 맞습니다.

근데 이녀석은 움직임이 좀 별납니다.
ㄹ 불규칙활용을 하는 녀석이라 쓰임이 좀 까다롭습니다.
어간의 끝소리 'ㅡ'가 탈락한 다음에 다시 'ㄹ'이 첨가되죠.

추스르다의 활용 몇 가지를 보기로 들어봤습니다.
<표준> / <비표준>
추스르+다 / 추스리+다
추스르+면 / 추스리+면
추스르+ㄴ->추스른 / 추스리+ㄴ->추스린
추스르+어서->추슬러서 / 추스리+어서->추스려서
추스르+어야->추슬러야 / 추스리+어야->추스려야
추스르+었다->추슬렀다 / 추스리+었다->추스렸다 

이제 월드컵도 물 건너 갔고,
무슨 재미로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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