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청설모 ==>> 청서]
안녕하세요.
작취미성(昨醉未醒) 딱 지금 저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하도 머리가 아파서, 점심 먹고 산에 올라갔다 왔습니다. 제가 일하는 곳에서, 이쪽으로 1분만 걸어가면 호수가 있고, 저쪽으로 1분만 걸어가면 산이 있거든요. 부럽죠? 저처럼 농사짓는 사람들은 다 이렇게 좋은 곳에서 삽니다.
조금 전에 산에 갔을 때, 뭔가가 앞으로 휙 지나가더군요. 날다람쥐였습니다.
오늘은 다람쥐 이야깁니다. 흔히, 몸빛은 잿빛 갈색이며 네 다리와 귀의 긴 털은 검은색인, 다람쥐처럼 생긴 동물을 보고, 청설모라고 합니다. 그러나 청설모는 靑鼠毛로 붓을 매는 데 쓰는 날다람쥐의 털일 뿐입니다. 청설모는 털이지 동물이 아닙니다.
이 다람쥐를 청서라고합니다. 靑鼠毛에서 앞에 있는 靑鼠가, 푸를 청, 쥐 서 자 잖아요. 그 청서의 털이 청설모이고... (왜 청서모가 아니라 청설모라고 읽는지는 모릅니다. )
어쩌다가 청서를 청설모라고 하는지 모르지만, 다움 백과사전에서 청서를 찾아보니, '청설모라고도 함.'이라고 버젓이 나와 있네요. 아닙니다. 백과사전이 틀렸습니다. http://enc.daum.net/dic100/viewContents.do?&m=all&articleID=b20c2545a
다람쥣과의 하나로, 몸빛은 잿빛 갈색이며 네 다리와 귀의 긴 털은 검은색인 동물은, '청설모'가 아니라 '청서'입니다.
우리말편지를 하나 쓰고 나니, 이제 정신이 좀 드네요.
오늘도 자주 웃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