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8] 우리말) '안타깝다'

조회 수 3613 추천 수 0 2012.06.28 09:25:08

이 '안타깝다'는 옛말 '안답ㅅ기다'에서 왔는데요. 
'안'은 '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하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덥습니다.
하루빨리 비가 와야 하는데 그저 하늘만 쳐다볼 수밖에 없어 안타깝습니다.

'안타깝다'는 낱말을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뜻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보기에 딱하여 가슴 아프고 답답하다."는 뜻으로
우승을 놓친 것이 안타깝다, 소녀 가장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처럼 씁니다.

이 '안타깝다'는 옛말 '안답ㅅ기다'에서 왔는데요. 
'안'은 '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하다는 뜻입니다.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에서 하늘만 쳐다보는 농민의 애타는 마음을 그저 안타깝게 바라볼 뿐입니다.
하루빨리 비가 내리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프랑카드/플래카드 ==>> 현수막/횡단막/펼침막]

며칠 전 긴급구조 SOS인가 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현수막이 위험하다는 내용을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여기에 나오는 현수막은 틀렸습니다.
'현수막'이 아니라 '횡단막'입니다.

국어사전을 한 번만 펼쳐봐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 텐데...

현수막(懸垂幕)은,
걸 현, 드리울 수, 막 막 자를 씁니다.
뜻은 "선전문·구호문 따위를 적어드리운 막"을 말하는데,
건물 벽에 위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막을 말합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D%98%84%EC%88%98%EB%A7%89&count=0&pcount=0&attr_oid=@90595|1|4&old_in=0

횡단막(橫斷幕)은,
가로 횡, 끊을 단, 막 막 자를 써,
"건물의 외벽이나 큰 방의 벽에 내건 가로로 긴 막"을 말합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D%9A%A1%EB%8B%A8%EB%A7%89&count=0&pcount=0&attr_oid=@92218|6|4&old_in=0
방송에 나온,
가로로 길게 펴서 잡아맨 천은,
현수막이 아니라 바로 이 횡단막입니다.

그래도 고맙고 다행스러운 것은,
프랑카드나 플래카드라고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고맙습니다.

참고로,
한겨레신문에서는,
'횡단막'을 '펼침막'이라고 우리말로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101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6524
1696 [2011/02/09] 우리말) 뉴스 자막 몇 개 moneybook 2011-02-09 3626
1695 [2012/05/17] 우리말) 마사토 머니북 2012-05-18 3626
1694 [2013/11/25] 우리말) '가다'와 '하다'의 쓰임이 다른 까닭 머니북 2013-11-25 3628
1693 [2007/09/08] 우리말) 한글문화연대 id: moneyplan 2007-09-10 3629
1692 [2010/01/20] 우리말) 싸다와 쌓다 id: moneyplan 2010-01-20 3629
1691 [2011/06/01] 우리말) 흐리멍덩하다 moneybook 2011-06-01 3629
1690 [2013/10/11] 우리말) 엠블렘 머니북 2013-10-11 3629
1689 [2008/01/22] 우리말) 마다하다와 마다다 id: moneyplan 2008-01-22 3630
1688 [2010/01/04] 우리말) 바른말 고운말 공모전 결과 id: moneyplan 2010-01-04 3630
1687 [2011/05/03] 우리말) 시합과 겨루기 moneybook 2011-05-03 3630
1686 [2012/11/30] 우리말) 고운때 머니북 2012-11-30 3630
1685 [2014/07/28] 우리말) 일찍이 머니북 2014-07-28 3630
1684 [2016/11/22] 우리말) 장도 머니북 2016-11-22 3630
1683 [2007/05/29] 우리말) 일 뒤에도 점을 찍어야 합니다 id: moneyplan 2007-05-29 3631
1682 [2008/12/23] 우리말) 호질기의(護疾忌醫) id: moneyplan 2008-12-23 3631
1681 [2010/12/30] 우리말) 나일롱 -> 나일론 moneybook 2010-12-30 3631
1680 [2014/02/14] 우리말) 밸런타인데이 머니북 2014-02-17 3631
1679 [2008/12/20] 우리말) 노무현 전 대통령은 저와 사진을 찍어주셔야 합니다. ^^* id: moneyplan 2008-12-22 3632
1678 [2010/04/29] 우리말) 들고파다 id: moneyplan 2010-04-29 3632
1677 [2013/06/14] 우리말) 자장면과 짜장면 머니북 2013-06-14 36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