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8] 우리말) '안타깝다'

조회 수 4139 추천 수 0 2012.06.28 09:25:08

이 '안타깝다'는 옛말 '안답ㅅ기다'에서 왔는데요. 
'안'은 '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하다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전히 덥습니다.
하루빨리 비가 와야 하는데 그저 하늘만 쳐다볼 수밖에 없어 안타깝습니다.

'안타깝다'는 낱말을 모르시는 분은 안 계실 겁니다.
"뜻대로 되지 아니하거나 보기에 딱하여 가슴 아프고 답답하다."는 뜻으로
우승을 놓친 것이 안타깝다, 소녀 가장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처럼 씁니다.

이 '안타깝다'는 옛말 '안답ㅅ기다'에서 왔는데요. 
'안'은 '마음'을 뜻합니다. 그래서 마음이 답답하다는 뜻입니다.

거북등처럼 갈라진 논바닥에서 하늘만 쳐다보는 농민의 애타는 마음을 그저 안타깝게 바라볼 뿐입니다.
하루빨리 비가 내리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프랑카드/플래카드 ==>> 현수막/횡단막/펼침막]

며칠 전 긴급구조 SOS인가 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현수막이 위험하다는 내용을 방송한 적이 있습니다.
근데 여기에 나오는 현수막은 틀렸습니다.
'현수막'이 아니라 '횡단막'입니다.

국어사전을 한 번만 펼쳐봐도 이런 실수는 하지 않을 텐데...

현수막(懸垂幕)은,
걸 현, 드리울 수, 막 막 자를 씁니다.
뜻은 "선전문·구호문 따위를 적어드리운 막"을 말하는데,
건물 벽에 위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막을 말합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D%98%84%EC%88%98%EB%A7%89&count=0&pcount=0&attr_oid=@90595|1|4&old_in=0

횡단막(橫斷幕)은,
가로 횡, 끊을 단, 막 막 자를 써,
"건물의 외벽이나 큰 방의 벽에 내건 가로로 긴 막"을 말합니다.
http://www.korean.go.kr/uw/dispatcher/bbs/search/dictionary/dic_sear_detail.appl?att1=%ED%9A%A1%EB%8B%A8%EB%A7%89&count=0&pcount=0&attr_oid=@92218|6|4&old_in=0
방송에 나온,
가로로 길게 펴서 잡아맨 천은,
현수막이 아니라 바로 이 횡단막입니다.

그래도 고맙고 다행스러운 것은,
프랑카드나 플래카드라고 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고맙습니다.

참고로,
한겨레신문에서는,
'횡단막'을 '펼침막'이라고 우리말로 바꿔서 쓰고 있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598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1413
996 [2013/04/01] 우리말) 이르다와 빠르다 머니북 2013-04-01 3867
995 [2013/04/02] 우리말) 만개 머니북 2013-04-02 5187
994 [2013/04/03] 우리말) 만빵과 안다미로 머니북 2013-04-03 3971
993 [2013/04/03] 우리말) 만빵과 만땅 머니북 2013-04-04 4103
992 [2013/04/05] 우리말) '안다미로' 머니북 2013-04-05 4906
991 [2013/04/08] 우리말) 봄 축제 머니북 2013-04-08 3587
990 [2013/04/09] 우리말) 마거릿 대처 머니북 2013-04-10 3648
989 [2013/04/10] 우리말) 봄바람 머니북 2013-04-10 4094
988 [2013/04/11] 우리말) '야식'은 '밤참'으로 머니북 2013-04-11 4286
987 [2013/04/12] 우리말) 살지다와 살찌다 머니북 2013-04-12 3750
986 [2013/04/15] 우리말) 타래박과 파래박 머니북 2013-04-15 4341
985 [2013/04/16] 우리말) 담백 머니북 2013-04-16 3988
984 [2013/04/17] 우리말) 텍스트와 코너 머니북 2013-04-17 4215
983 [2013/04/18] 우리말) 지며리 머니북 2013-04-18 3748
982 [2013/04/19] 우리말) 늬 머니북 2013-04-19 3651
981 [2013/04/19] 우리말) 보니 -> 보늬 머니북 2013-04-19 4127
980 [2013/04/22] 우리말) 보니 -> 천생 머니북 2013-04-22 4048
979 [2013/04/23] 우리말) 라일락 꽃 머니북 2013-04-23 4304
978 [2013/04/25] 우리말) 우리말 편지 다듬기 머니북 2013-04-25 3784
977 [2013/04/26] 우리말) 군대 간 아들에게 책 소개 머니북 2013-04-26 9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