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7/06] 우리말) 장대비와 작달비

조회 수 5710 추천 수 0 2012.07.06 10:38:10

"장대처럼 굵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는 '장대비'라고 합니다. 
여기에 쓴 '장'은 한자 長에서 왔다고 합니다.
순우리말로는 '작달비'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문제로 낸 
"좍좍 내리던 비가 그치며 잠시 날이 들다."는 뜻을 지닌 낱말은 '웃비'입니다.
김ㅈㅇ, 진ㅎㄱ, 우ㅈㅇ, 우ㅎㅈ, 김ㅅㅊ 님께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어제는 시원스럽게 비가 내리더군요.
자정이 다 되어 집에 들어가는데 어찌나 작달비가 쏟아지는지 몇 분 걷지도 않았는데 옷이 거의 다 젓을 정도였습니다.

1. 
며칠 전에 소개해 드렸듯이
폭염(暴炎)과 폭서(暴暑)는 '불볕더위'로 다듬었습니다.
그러나 폭우(暴雨)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아직 다듬은 말이 오르지 않았습니다.
폭우가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는 비"이므로 '세찬 비'로 다듬으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2.
"장대처럼 굵고 거세게 좍좍 내리는 비"는 '장대비'라고 합니다. 
여기에 쓴 '장'은 한자 長에서 왔다고 합니다.
순우리말로는 '작달비'라고 합니다.

오늘도 낮에는 작달비가 내리고
집에 갈때쯤 갤 거라고 합니다.

오랜만에 비를 먹은 싱그런 나무를 보면서 
오늘도 기분좋게 자주 웃으면서 즐겁게 보냅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꼬시다 ==>> 꼬이다]

저는 우리말편지를 보낸 후 가끔은 그 내용을 다음 블로그에 올립니다.
어제 편지를 그곳에 올렸더니,
하루 만에 13만 명 이상이 다녀갔네요.
지금도 '조회 Best' 1위에 올라있고...
http://blogbbs1.media.daum.net/griffin/do/blognews/column/read?bbsId=B0002&articleId=5612
노현정 아나운서 유명세 덕분이겠죠.
어쨌든 그걸 보시고 어제 많은 분이 우리말편지를 신청하셨습니다.
무척 부담이 되네요.

오늘치 우리말편지 시작하죠. 

어제 회사에서 숙직을 섰습니다.
밤에 잠이 오지 않아 리모컨을 들고 여기저기 채널을 돌리다 보니
한 곳에서 축구 경기를 방송하더군요.

해설 중에
"우리 선수는 상대편 수비수를 잘 꼬셔서,
공을 가지고 가는 우리 편을 상대편이 막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오늘은 
"어떠한 일을 할 기분이 생기도록 남을 꾀어 속이거나 부추기는 일."인 '꼬임'을 소개해 드릴게요.

"그럴듯한 말이나 행동으로 남을 속이거나 부추겨서 자기 생각대로 끌다."는 뜻의 낱말은,
'꾀다'입니다.
'꼬이다'와 같은 말이죠.

그러나 '꼬시다'는 낱말은 우리나라 국어사전에 없습니다.
당연히 '꼬심'도 없겠죠.

따라서,
"상대편 수비수를 잘 꼬셔서..."가 아니라,
"상대편 수비수를 잘 꼬여서..."가 맞습니다.

살면서,
남을 꾀거나 꼬이지도 말고, 꼬임에 빠지지도 않아야 하는데......
('남을 꼬시지도 말고'라고 쓰시면 안 됩니다.)

오늘도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그럴수록 더 자주 웃으시고, 
남을 배려하다 보면,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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