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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잔치는 벌리는 게 아니라 벌이는 겁니다]
이달 말에 농촌진흥청에서 벌이는 잔치를 많은 분이 축하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오시면 꼭 연락해주세요.
8월 30일부터 9월 3일까지 농촌진흥청 운동장에서 큰 잔치를 벌일까요, 벌릴까요? 잔치를 벌이는 게 맞을까요, 벌리는 게 맞을까요?
오늘은 '벌이다'와 '벌리다'를 갈라보겠습니다. 아주 쉽습니다.
물리적인 간격을 넓히는 것이면 '벌리다[벌:리다]'고, 그렇지 않으면 '벌이다[버:리다]'입니다. 곧, 입을 벌리고 하품하고, 앞뒤 간격을 벌리는 겁니다. '벌이다'는 잔치를 벌이다, 일을 벌이다, 사업?벌이다처럼 물리적인 간격을 넓힌다는 뜻이 없을 때 씁니다.
따라서, '농촌진흥청에서 큰 잔치를 벌립니다'고 하면 틀리고, '농촌진흥청에서 큰 잔치를 벌입니다'고 해야 합니다.
농촌진흥청에서 벌이는 잔치에 오시면 꼭 저를 찾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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