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1] 우리말) 간식과 새참

조회 수 5419 추천 수 0 2012.08.21 09:40:05

'야식'은 일본말이니 '밤참'으로 쓰자고 하면서 '간식'은 모르고 그냥 지나쳤네요.
끼니와 끼니 사이에 음식을 먹는 것이나 그런 음식은 '곁두리', '군음식', '새참'으로 다듬어서 쓰시는 게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너무 많이 내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그쳐도 되련만...

어제 보낸 편지에서 제가 휴가 동안에 간식을 자빡 대지 못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글을 보시고 이ㅇㅎ 님이 간식도 일본말이나 다듬어서 쓰는 게 좋겠다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맞습니다.
끼니와 끼니 사이에 음식을 먹는 것이나 그런 음식은 '곁두리', '군음식', '새참'으로 다듬어서 쓰시는 게 좋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이미 그렇게 다듬어 놨습니다.

제가 우리말 편지에서 가끔 '야식'은 일본말이니 '밤참'으로 쓰자고 하면서
'간식'은 모르고 그냥 지나쳤네요.

이제 오늘 일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간식... 아니 곁두리 먹지 않고 잘 참아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땅을 쳐다봐?]

하늘이 참 맑고 좋죠?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
가끔은 하늘도 쳐다보고, 눈, 코, 입 크게 벌려 자연을 듬뿍 받아들여 보세요.
내가 곧 자연이고, 자연이 곧 내가 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제가 꼭 뭐 같네요. ^^*

흔히,
"무슨 고민이 있는지 고개를 숙이고 땅만 쳐다보고 있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것은 말이 안 됩니다. 
고개를 숙이는 것은 좋은데 땅을 어떻게 쳐다보죠? 
'쳐다보다'는 "얼굴을 들고 올려다보다."는 뜻이잖아요.
얼굴을 들고 하늘을 '쳐다본다'고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땅을 '내려다본다'고 해야겠죠.

따라서,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아니라,
'이런 좋은 날 땅만 내려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맞습니다.

오늘도 하늘 한번 쳐다보고 일 시작하세요.
온 세상을 다 안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3765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9461
876 [2009/11/13] 우리말) 레바가 아니라 손잡이 id: moneyplan 2009-11-13 4352
875 [2009/11/12] 우리말) 어느와 어떤 id: moneyplan 2009-11-12 6139
874 [2009/11/11] 우리말) 군자삼변 id: moneyplan 2009-11-11 4655
873 [2009/11/10] 우리말) 주기와 주년 id: moneyplan 2009-11-10 4187
872 [2009/11/09] 우리말) 안쫑잡다 id: moneyplan 2009-11-09 5065
871 [2009/11/06] 우리말) 명조체와 바탕체 id: moneyplan 2009-11-06 6767
870 [2009/11/05] 우리말) 터줏대감 id: moneyplan 2009-11-05 4788
869 [2009/11/04] 우리말) 얼다와 얾 id: moneyplan 2009-11-04 4766
868 [2009/11/03] 우리말) 누굴 호구로 아나... id: moneyplan 2009-11-03 5067
867 [2009/11/02] 우리말) 대강 넘기려고... id: moneyplan 2009-11-02 7138
866 [2009/10/30] 우리말) 동서남북과 세한마높 id: moneyplan 2009-10-30 4320
865 [2009/10/29] 우리말) 야코죽다 id: moneyplan 2009-10-29 4383
864 [2009/10/28] 우리말) 동서남북 id: moneyplan 2009-10-28 7222
863 [2009/10/27] 우리말) 논문 덜미 id: moneyplan 2009-10-28 4357
862 [2009/10/26] 우리말) 희아리가 뭔지 아세요? id: moneyplan 2009-10-26 4456
861 [2009/10/23] 우리말) 하루가 되기는 싫습니다 id: moneyplan 2009-10-23 7211
860 [2009/10/22] 우리말) 활개 치다와 활개 펴다 id: moneyplan 2009-10-22 5193
859 [2009/10/21] 우리말) 수자와 숫자 id: moneyplan 2009-10-21 4315
858 [2009/10/20] 우리말) '가차없다'와 '가차 없다' id: moneyplan 2009-10-20 5239
857 [2009/10/19] 우리말) 가차없다 id: moneyplan 2009-10-19 50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