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8/21] 우리말) 간식과 새참

조회 수 7557 추천 수 0 2012.08.21 09:40:05

'야식'은 일본말이니 '밤참'으로 쓰자고 하면서 '간식'은 모르고 그냥 지나쳤네요.
끼니와 끼니 사이에 음식을 먹는 것이나 그런 음식은 '곁두리', '군음식', '새참'으로 다듬어서 쓰시는 게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너무 많이 내린 것 같습니다.
이제는 좀 그쳐도 되련만...

어제 보낸 편지에서 제가 휴가 동안에 간식을 자빡 대지 못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글을 보시고 이ㅇㅎ 님이 간식도 일본말이나 다듬어서 쓰는 게 좋겠다는 댓글을 달아주셨습니다.

맞습니다.
끼니와 끼니 사이에 음식을 먹는 것이나 그런 음식은 '곁두리', '군음식', '새참'으로 다듬어서 쓰시는 게 좋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도 이미 그렇게 다듬어 놨습니다.

제가 우리말 편지에서 가끔 '야식'은 일본말이니 '밤참'으로 쓰자고 하면서
'간식'은 모르고 그냥 지나쳤네요.

이제 오늘 일을 시작합니다.
오늘은 간식... 아니 곁두리 먹지 않고 잘 참아보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땅을 쳐다봐?]

하늘이 참 맑고 좋죠?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
가끔은 하늘도 쳐다보고, 눈, 코, 입 크게 벌려 자연을 듬뿍 받아들여 보세요.
내가 곧 자연이고, 자연이 곧 내가 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제가 꼭 뭐 같네요. ^^*

흔히,
"무슨 고민이 있는지 고개를 숙이고 땅만 쳐다보고 있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것은 말이 안 됩니다. 
고개를 숙이는 것은 좋은데 땅을 어떻게 쳐다보죠? 
'쳐다보다'는 "얼굴을 들고 올려다보다."는 뜻이잖아요.
얼굴을 들고 하늘을 '쳐다본다'고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땅을 '내려다본다'고 해야겠죠.

따라서,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아니라,
'이런 좋은 날 땅만 내려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맞습니다.

오늘도 하늘 한번 쳐다보고 일 시작하세요.
온 세상을 다 안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88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758
1556 [2012/09/10] 우리말) 차칸남자 머니북 2012-09-10 7404
1555 [2012/09/07] 우리말) 주리팅이 머니북 2012-09-07 7965
1554 [2012/09/06] 우리말) 재킷과 카디건 머니북 2012-09-06 7418
1553 [2012/09/05] 우리말) 돈 이야기 머니북 2012-09-05 7419
1552 [2012/09/04] 우리말) 물보낌 머니북 2012-09-04 9227
1551 [2012/09/03] 우리말) 악매 머니북 2012-09-03 7335
1550 [2012/08/31] 우리말) '제일'과 '가장' 머니북 2012-08-31 7419
1549 [2012/08/30] 우리말) 연배 머니북 2012-08-30 9511
1548 [2012/08/29] 우리말) 날아가다와 날라가다 머니북 2012-08-29 10026
1547 [2012/08/28] 우리말) 초속 40미터 바람 세기 머니북 2012-08-28 14472
1546 [2012/08/27] 우리말) 여지껏/여태껏 머니북 2012-08-27 8037
1545 [2012/08/24] 우리말) 피로해소/원기회복 머니북 2012-08-27 7290
1544 [2012/08/23] 우리말) 제발 피로회복을 하지 맙시다 머니북 2012-08-23 7690
1543 [2012/08/22] 우리말) 어슴푸레/아슴푸레 머니북 2012-08-22 10456
» [2012/08/21] 우리말) 간식과 새참 머니북 2012-08-21 7557
1541 [2012/08/20] 우리말) 자빡 머니북 2012-08-20 7472
1540 [2012/08/16] 우리말) 올림픽 때 보낸 편지 머니북 2012-08-18 7424
1539 [2012/08/14] 우리말) 얼리어답터 머니북 2012-08-14 9923
1538 [2012/08/13] 우리말)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습니다 머니북 2012-08-13 8596
1537 [2012/08/10] 우리말) 도합과 모두 머니북 2012-08-10 16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