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고개를 숙이고 땅을 쳐다봐?]
하늘이 참 맑고 좋죠?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 가끔은 하늘도 쳐다보고, 눈, 코, 입 크게 벌려 자연을 듬뿍 받아들여 보세요. 내가 곧 자연이고, 자연이 곧 내가 됩니다. 이렇게 말하고 나니 제가 꼭 뭐 같네요. ^^*
흔히, "무슨 고민이 있는지 고개를 숙이고 땅만 쳐다보고 있다."라는 말을 하는데요. 이것은 말이 안 됩니다. 고개를 숙이는 것은 좋은데 땅을 어떻게 쳐다보죠? '쳐다보다'는 "얼굴을 들고 올려다보다."는 뜻이잖아요. 얼굴을 들고 하늘을 '쳐다본다'고 하거나, 고개를 숙이고 땅을 '내려다본다'고 해야겠죠.
따라서, '이런 좋은 날 땅만 쳐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아니라, '이런 좋은 날 땅만 내려다보고 다니면 재미없잖아요.'가 맞습니다.
오늘도 하늘 한번 쳐다보고 일 시작하세요. 온 세상을 다 안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