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어제 편지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제저녁에는 저보다 나이가 많으신 분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어르신들과 자리를 함께하면 늘 뭔가를 배우게 됩니다.
어제는 옛 추억에 얽매이지 말고 어제보다는 오늘을, 오늘보다는 내일을 더 즐겁게 살라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저는 그렇게 좋을 말씀을 들으면서도 자꾸 꼬투리를 잡고 싶은지 모르겠습니다. '내 인생'에서는 '내 삶에서'라고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고, '제일 행복하다'는 '가장 행복하다'고 하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씀을 들었습니다.
한자 말을 하나도 안 쓰고 살 수는 없겠지만, 저는 될 수 있으면 한자말보다는 우리말을 쓰고자 합니다. 그게 말하기도 쉽고, 듣기도 편할 것 같거든요. 이제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인 우리집 애들을 보면 그걸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
오늘 오후에는 회사에 연가를 내고 고향에 다녀올 생각입니다. 지난번 태풍에 고향에 있는 집이 좀 부서졌나 봅니다. 그것도 좀 고치고, 어머니도 보고싶고... ^^*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