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9/06] 우리말) 재킷과 카디건

조회 수 5904 추천 수 0 2012.09.06 09:42:46

재킷은 영어 jacket에서 온 말로
국립국어원에서는 '웃옷'으로 다듬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새벽에 좀 쌀쌀했죠?
아침 뉴스를 들으니
평소처럼 반소매 차림으로 나오신다면 꽤 쌀쌀하게 느껴지실 것이라네요.
그러면서 재킷이나 카디건을 꼭 입고 나오시길 바란다고 고마운 충고도 해주시네요. ^^*
http://media.daum.net/culture/newsview?newsid=20120906071806251

재킷이 뭔지는 다 아시죠?
영어 jacket에서 온 말로
앞이 터지고 소매가 달린 짧은 상의로 보통 털실 따위 모직물로 만든 옷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는 '웃옷'으로 다듬었습니다.
웃옷은 맨 겉에 입는 옷이므로 재킷과는 뜻이 좀 다를 수 있는데...

카디건도 아실 겁니다.
영어 cardigan에서 온 말로
털로 짠 스웨터로 앞자락이 트여 단추로 채우게 되어 있는 옷입니다.
옛날 크림 전쟁 당시 이 옷을 즐겨 입은 영국의 카디건 백작(Earl of Cardigan)의 이름에서 왔다고 합니다.
카디건을 흔히 가디건이라고 하는데, 표준말은 '카디건'이 바릅니다.

내일이 백로입니다.
자연은 이렇게 쉼 없이 돌아갑니다.
그 사이에 우리는 서로 아웅다웅하면서 하루를 지내고요.

오늘도
서로 다투며 지내기보다는 
자주 웃으면서 보내면 어떨까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친구를 웃게 한 사람은 천국에 갈 자격이 있다고요. ^^*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6년 이전에 보낸 편지입니다.



[택배가 느리게 왔어요]

이제 곧 한가위입니다.
요즘 택배 회사들이 바쁘다죠?
한가위 이바지를 나르느라 정신없이 바쁜가 봅니다.
저도 한가위 이바지 몇 개를 택배로 보냈는데요.
택배 회사 직원이 "요즘은 배달 물량이 많이 좀 느리게 들어갈 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이왕이면 느리게 들어가지 말고 빨리 들어가지...

오늘은 '느리다'와 '늦다'를 갈라보겠습니다.
먼저, 빠르다와 이르다의 차이는 말씀드렸죠?
빠르다는 속도와 관련되고 이르다는 시기와 관련된다고 말씀드렸었습니다.
이 '느리다'와 '늦다'도 마찬가집니다.

느리다는 속도와 관련되고, 늦다는 시기와 관련됩니다.
따라서,
느리다의 반대말은 빠르다고, 늦다의 반대말은 이르다입니다.

이렇게 갈라놓고 보면 쉽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두 가지를 혼동해서 껜?경우가 많습니다.

택배 배달 물량이 많아 선물이 한가위 뒤에 들어가는 것은,
느리게 들어가는 게 아니라 늦게 들어가는 겁니다.
정해진 때보다 지나서 들어가니 늦게 들어가는 거죠.
택배가 느리게 들어가는 것은,
배달을 하는 아저씨가 천천히 걸어가면서 가다 쉬고, 또 가다 쉬고 하면서 느긋하게 배달하는 것을 말합니다.

느리다와 늦다를 가르실 수 있죠?

오늘도 좋은 생각 많이 하시고,
행복한 일만 많이 만드시길 빕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533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1093
856 [2007/04/09] 우리말) 소고기와 쇠고기 id: moneyplan 2007-04-09 6112
855 [2011/07/28] 우리말) 호우와 큰비 머니북 2011-07-29 6114
854 [2013/08/23] 우리말) 중국어식 우리말 머니북 2013-08-24 6114
853 [2007/01/09] 우리말) 눈 덮인 산 id: moneyplan 2007-01-09 6115
852 [2016/12/22] 우리말) 날개짓과 날갯짓 머니북 2016-12-23 6116
851 [2016/09/01] 우리말) 곱다/예쁘다/예쁘장하다/아름답다/아리땁다/어여쁘다/귀엽다 머니북 2016-09-07 6117
850 [2007/03/16] 우리말) 가름과 갈음 id: moneyplan 2007-03-16 6119
849 [2007/10/24] 우리말) 등소평과 덩 샤오핑 id: moneyplan 2007-10-24 6121
848 [2012/02/27] 우리말) 판넬이 아니라 패널 머니북 2012-02-27 6121
847 [2013/07/08] 우리말) 블랙박스 머니북 2013-07-08 6121
846 [2006/10/12] 우리말) 굽실대다 id: moneyplan 2006-10-12 6122
845 [2006/11/22] 우리말) 난 널 짜장 좋아한다 id: moneyplan 2006-11-22 6122
844 [2006/12/08] 우리말) 찌뿌둥이 아니라 찌뿌듯 id: moneyplan 2006-12-08 6122
843 [2011/05/30] 우리말) '님'의 의존명사와 접사 쓰임 moneybook 2011-05-30 6122
842 [2013/07/31] 우리말) 우편번호 읽기 머니북 2013-07-31 6122
841 [2015/11/25] 우리말) 치르다/치루다 머니북 2015-11-25 6122
840 [2006/12/01] 우리말) 저희 집은 콩켸팥켸입니다 id: moneyplan 2006-12-01 6123
839 [2011/11/03] 우리말) 찌뿌둥과 찌뿌듯 머니북 2011-11-04 6123
838 [2017/09/22] 우리말) 가족과 식구 머니북 2017-09-26 6124
837 [2017/10/11] 우리말) 바람직한 국어 순화방향 학술대회 안내 머니북 2017-11-06 6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