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과실주와 과일주]
안녕하세요.
잘 쉬셨나요?
이제 올해가 가려면 며칠 남지 않았네요. 차분한 마음으로 가는 해를 정리하고 오는 해를 기쁘게 맞고 싶은데, 세상이 저를 그냥 두지 않네요. ^^* 아마 오늘도 술독에서 헤엄을 쳐야겠죠?
되도록 술 이야기는 하지 않으려 하는데...
과일, 나무 따위를 가꾸어 얻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 열매를 과일이라고 합니다. 사과, 배, 포도, 귤, 감, 바나나, 밤 따위죠. 이 과일로 술을 담그면 그 술을 뭐라고 하죠? 과일주? 과실주?
'과일주'라고 많이 하시지만,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이나,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 큰사전에 '과일주'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과실주'만 있습니다.
사전에 없으니 쓰면 안 된다고 할 수는 없지만, 표준어는 과일주가 아니라 과실주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