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23]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조회 수 4492 추천 수 0 2012.10.23 16:50:18

오늘 문제입니다
제가 우리말 편지에서 여러 번 말씀 드린 낱말입니다
오늘처럼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비가 그치고 난 뒤, ???하느라고 바람이 몹시 매서웠다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갠 뒤라 그런지 어제와는 전혀 다른 추위네요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라서 더 추운가 봅니다

어제 말씀드린 대로 오늘도 문제를 내겠습니다. ^^*

우리말 편지를 보낸 게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어찌어찌 하다 보니별 내용도 없으면서 이렇게 오래 보내고 있네요.
아마 앞으로도 제 손가락이 부러지지 않는다면 꾸준히 보낼 것 같습니다. ^^*

우리말 편지는 우리나라 안에 계시는 분들도 받아보시지만,
나라 밖에 계시는 분들도 많이 받아 보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야 이메일 주소와 몇 분의 이름밖에 모르기에 어떤 분이 어디에 계신지 전혀 모르지만,
그래도 오늘 문제는 나라밖에 계신 분께 내드립니다. ^^*

오늘 문제입니다
제가 우리말 편지에서 여러 번 말씀 드린 낱말입니다
오늘처럼 비가 갠 뒤에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지는 현상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비가 그치고 난 뒤, ???하느라고 바람이 몹시 매서웠다처럼 씁니다.

문제를 맞히신 분 가운데 세 분(우리나라 밖에 계시는 분)을 골라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이 또한 자주 드리는 말씀이지만,
제가 드리는 선물은 제 용돈을 아껴서 제가 만든 것이며,
제가 발품을 팔아 우체국에 가서,
제 돈으로 우표를 사서 부칩니다.
절대 누구 도움받아서 보내드리는 게 아닙니다.
제가 공무원이다 보니 국가 세금으로 선물 만들어서 제 맘대로 뿌린다고 걱정하시는 분이 계실까 봐 말씀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
김치 냉장고를 샀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저희 집에 드디어 김치냉장고를 샀습니다.
이제는 저도 그 좋아하는 김치를 날마다 먹을 수 있겠네요. ^^*

오늘은 김치 이야기를 좀 할게요.
김치는 침채(沈菜)에서 왔다고 합니다.
딤채짐채김채 따위로 바뀌면서 오늘날 '김치'가 되었다고 하네요.
이러한 뿌리에 따라 침장(沈藏)이 김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은 김치를 로마자로 어떻게 쓰느냐는 겁니다.
영어로 어떻게 쓰느냐가 아니라 로마자로 어떻게 쓰는냐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김치를 kimchi gimchi로 쓰는 것은 영어로 쓰는 게 아니라 로마자로 쓰는 것이라는 것을 말씀드린 겁니다.

그럼 김치를 로마자로 쓰면 kimchi가 맞나요, gimchi가 맞나요?

답은 둘 다 맞습니다.

현재 쓰는 로마자표기법에 따르면 첫 자음의 ㄱ은 g로 써야 합니다.
따라서 김치는 gimchi가 맞지만,
나라밖에 'kimchi'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그러한 표기도 함께 허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게 태권도입니다로마자표기법에 따르면 Taegwondo로 써야 하나 Taewondo로 쓰는 것도 허용합니다.

좀 다른 것을 짚어보죠.
김치가 고유명사인가요?
고유명사라면 gimchi가 아니라 Gimchi로 써야 합니다.

아쉽게도
김치는 특정한 대상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므로 고유 명사로 보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경우라면 '김치'를 로마자로 표기할 때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쓰지 않습니다.

쥐꼬리만한 월급 받는 말단 공무원인 저도,
이제는 사람답게 살 수 있습니다. ^^*

기분이 좋아 하나만 더 짚고 갈게요.
김밥 만드는 김을
영어아니 로마자로 쓰면 kim이 아니라 gim입니다.
죽었다 깨나도 nori는 아닙니다.

기무치가 아닌 김치가 세계 표준어이듯
노리(のり[노리])가 아닌 김(gim)이 세계 표준어입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035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5880
2196 [2008/01/04] 우리말) 해포이웃 id: moneyplan 2008-01-04 4391
2195 [2011/07/07] 우리말) 구실아치 머니북 2011-07-07 4390
2194 [2010/06/17] 우리말) 승패와 성패 moneybook 2010-06-17 4390
2193 [2006/10/09] 우리말) 돈 될 천 원짜리 지폐 id: moneyplan 2006-10-09 4389
2192 [2012/12/24 우리말) 뜯어보다 머니북 2012-12-24 4388
2191 [2011/10/04] 우리말) 뜨락과 뜰 머니북 2011-10-04 4387
2190 [2015/03/23] 우리말) 정짜 머니북 2015-03-23 4386
2189 [2014/06/03] 우리말) 한 표에 얼마? 머니북 2014-06-03 4384
2188 [2017/04/27] 우리말) 게정/어기대다 머니북 2017-04-27 4381
2187 [2012/05/11] 우리말) 두남두다 머니북 2012-05-11 4380
2186 [2009/10/16] 우리말) 공공언어는 쉬워야 한다 id: moneyplan 2009-10-19 4380
2185 [2011/10/12] 우리말)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써야 합니다 머니북 2011-10-12 4375
2184 [2013/03/26] 우리말) 입찬말 머니북 2013-03-26 4374
2183 [2013/12/06] 우리말) 숨탄것 머니북 2013-12-06 4371
2182 [2009/11/12] 우리말) 어느와 어떤 id: moneyplan 2009-11-12 4369
2181 [2015/12/24] 우리말) 올해 보낸 우리말 편지를 묶었습니다 머니북 2015-12-24 4367
2180 [2007/12/10] 우리말) 나침판과 나침반 id: moneyplan 2007-12-10 4363
2179 [2009/01/12]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9-01-12 4362
2178 [2016/12/02] 우리말) '알기쉬운 농업용어 사전' 머니북 2016-12-05 4359
2177 [2015/07/28] 우리말) 짜증 머니북 2015-07-28 4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