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지난 금요일에 보낸 편지에서 '제고'나 '감소'보다는 '높이다'나 '줄이다'를 쓰는 게 좋다는 말씀을 드렸는데요. 실은 그보다 하루 앞서 보낸 우리말 편지를 보시고 그 안에 있는 한자말을 꾸짓어 주신 분이 계셔서 그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편지에서 '좋다고도 볼 수 없고, 나쁘다고도 볼 수 없는 그런 애매한 뜻입니다.'라고 쓴 것을 보시고, 애매(曖昧)는 일본투 한문이고, 模糊(모호)는 우리말투 한문이라고 하시면서, 그런 한문보다는 아리송하다, 알쏭달쏭하다,흐리멍덩하다, 흐릿하다, 흐리터분하다, 똑똑하지 않다를 쓰는 게 좋다고 꼬집어 주셨습니다.
또, '직장내에서 언니 호칭'을 보시고는 굳이 한자 '내'를 쓰지 말고 직장에서, 직장 안에서, 일터에서로 쓰는 게 어떻겠느냐고 하셨고, '호칭'을 두고는 부르는 이름, 부름말로 바꾸는 게 깨끗하고 좋다는 편지를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이 관심을 두시고 계시니 우리말이 이렇게 세계로 뻗어나가는 힘을 얻나 봅니다. 여러분도 우리말을 더 아끼고 사랑하는 데 힘쓰시자고요. ^^*
한자말을 갈음할 우리말이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마땅한 우리말이 있다면 우리말을 쓰는 게 바르다고 봅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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