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편지입니다.
[지난주, 이번 주, 다음 주]
안녕하세요.
주말 잘 쉬셨나요?
지난주에 잘 쉬셨어야, 이번주에 열심히 일하실 수 있고, 그래야 다음주에 또 노실 수 있는데...^^*
우리말에서 띄어쓰기가 어렵다는 분이 참 많으십니다. 제가 생각해도 어렵습니다. 원칙이 있기는 하지만 예외가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앞에서 지난주, 이번주, 다음주를 썼는데요.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지난주'는 붙여 쓰고, '이번 주'와 '다음 주'는 띄어 써야 합니다. '지난주'만 한 단어로 보고 사전에 올렸으므로 그 낱말은 붙여 쓰고, '이번 주'와 '다음 주'는 한 단어로 보지 않아 사전에 올리지 않았으므로 띄어 써야 합니다. 쉽게 받아들이실 수 있나요?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을 뒤져보면, '지난주'와 '다음주'는 한 낱말로 봐서 사전에 올렸습니다. 붙여 써야 하는 거죠. 그러나 '이번 주'는 한 낱말로 보지 않았습니다. 띄어 써야 합니다. 이것은 받아들이실 수 있나요?
띄어쓰기 이야기할 때, 한 단어로 인정받아 사전에 올라 있으면 붙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띄어 쓰라고 합니다. 저도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그럼, 띄어쓰기를 잘하려면 사전을 다 외워야 하나요? 그래요?
소나무 잎인 '솔잎'은 붙여 쓰고, 단풍나무 잎인 '단풍잎'도 붙여 쓰는데, 오동나무 잎인 '오동 잎'은 왜 띄어 쓰죠? 싸리 잎, 상추 잎, 배추 잎은 학자들이 사전에 올리지 않아서 띄어 써야 한다고요?
그래서 '어제저녁'은 붙여 쓰면서 '오늘 저녁'과 '내일 저녁'은 띄어 쓰나요? 그래요? 누가 시원하게 말씀 좀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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