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30] 우리말) 고운때

조회 수 3797 추천 수 0 2012.11.30 09:48:56

우리말에 '고운때'라는 게 있습니다.
"보기에 흉하지 아니할 정도로 옷 따위에 조금만 묻은 때."라는 뜻을 지닌 이름씨(명사)입니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에 입었던 고운때가 앉은 한복을 딸에게 물려주셨다, 옷에 어찌나 까탈을 부리시던지 고운때만 묻어도 벗어 내놓으니...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터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애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곧바로 고향에 가야 해서 하루 쉬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오랜만에 아들 녀석과 같이 목욕탕엘 다녀왔습니다.
서로 등도 밀어주고, 장난도 치면서 오랜만에 느긋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들과 같이 목욕탕에 가는 게 살면서 느끼는 재미 가운데 아마 두세 번째는 될 것 같습니다. ^^*

우리말에 '고운때'라는 게 있습니다.
"보기에 흉하지 아니할 정도로 옷 따위에 조금만 묻은 때."라는 뜻을 지닌 이름씨(명사)입니다.
어머니는 젊은 시절에 입었던 고운때가 앉은 한복을 딸에게 물려주셨다, 옷에 어찌나 까탈을 부리시던지 고운때만 묻어도 벗어 내놓으니...처럼 씁니다.

아침에 아들녀석 옷을 보니 고운때가 앉은 게 보여서 참 좋았습니다.
열심히 놀고 있다는 증거니까요. ^^*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저는 고향에 가서 어머니 방에 비닐도 쳐 드리고, 보일러도 좀 손봐드리고 올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보낸 편지를 쉴게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23279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8813
1056 [2014/03/04] 우리말) 잊다와 잃다 머니북 2014-03-04 4073
1055 [2014/06/12] 우리말) 빠개다와 뽀개다 머니북 2014-06-12 4073
1054 [2009/04/07] 우리말) 속는 셈 치다 id: moneyplan 2009-04-07 4074
1053 [2014/12/10] 우리말) 사전에도 없는 말 쓰는 공공기관, 댓글 머니북 2014-12-10 4074
1052 [2015/08/03] 우리말) 각단, 두동지다 머니북 2015-08-03 4074
1051 [2008/11/01] 우리말)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잊힌 계절 id: moneyplan 2008-11-03 4075
1050 [2017/04/13] 우리말) 데구루루 머니북 2017-04-13 4075
1049 [2008/03/12] 우리말) 비게질 id: moneyplan 2008-03-12 4076
1048 [2008/04/25] 우리말) 가르치다의 말뿌리 id: moneyplan 2008-04-27 4076
1047 [2008/12/24] 우리말) 내년과 이듬해 id: moneyplan 2008-12-24 4076
1046 [2017/01/18] 우리말) 정지훈/정 지훈 머니북 2017-01-19 4076
1045 [2017/05/29] 우리말) 잘못 쓴 한국어 바로잡기 머니북 2017-05-31 4076
1044 [2017/06/05] 우리말) 답 그리고 정답 머니북 2017-06-05 4076
1043 [2008/12/01] 우리말) 알심 id: moneyplan 2008-12-01 4077
1042 [2016/08/12] 우리말) 책 소개(새로 쓰는 비슷한 말 꾸러미 사전) 머니북 2016-08-17 4077
1041 [2007/04/16] 우리말) 틀린 자막 몇 개 id: moneyplan 2007-04-16 4078
1040 [2012/07/05] 우리말) 오늘도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2-07-05 4078
1039 [2012/08/31] 우리말) '제일'과 '가장' 머니북 2012-08-31 4078
1038 [2016/07/22] 우리말) 도쿠리, 도꾸리, 도꼬마리 머니북 2016-08-10 4078
1037 [2016/11/21] 우리말) 낱알/낟알 머니북 2016-11-22 40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