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02] 우리말) 제야

조회 수 3520 추천 수 0 2013.01.02 12:09:02

제야(除夜)는 섣달 그믐날 밤을 뜻합니다.
12
 31일 밤이 제야입니다.
한 해가 끝날 무렵인 세밑과 비슷한 뜻이지만제야는 특별히 밤을 뜻하는 게 좀 다릅니다.

안녕하세요.

새해 들어 첫 출근입니다일터에 잘 나오셨죠?
올 연말에 후회하지 않도록 멋지게 보내시길 빕니다.

지난 31일 저녁은 어떻게 보내셨나요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보내셨나요?
저는 식구 모두 모여 각자 종이 한 장씩 들고 올 한 해 반성하고
내년 계획을 적어봤습니다.
잘 보관했다가 올 연말에 꺼내 반성하는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요
그러고 나서 식구 모두 손을 꼭 잡고 제야의 종소리를 들었습니다.

오늘은 '제야'를 알아보겠습니다.

1. 
제야(除夜)는 섣달 그믐날 밤을 뜻합니다.
12
 31일 밤이 제야입니다.
한 해가 끝날 무렵인 세밑과 비슷한 뜻이지만제야는 특별히 밤을 뜻하는 게 좀 다릅니다.

2.
제야의 종은 12 31일 밤 11 59분이 지나고 1 1 0시가 되자마자 칩니다.
0
시가 될 때를 기다려 숫자까지 거꾸로 세가며 0시 정각에 종을 칩니다.
그러면 이건 제야의 종이 아니라 새해 종 아닌가요?
제야의 종은 12 31일 밤 11 59분 전에 끝내는 게 제야의 종이고,
그 뒤에 치는 것은 새해 종이라고 해야 바르지 않을까요?
며칠 전에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여러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가요? ^^*

3.
가는 세월이라고 해서 함부로 보내면 안 된다는 말씀은 며칠 전에 드렸습니다.
그 시간 또한 내 삶이기에 보낼 때도 소중하고 보내야 할 겁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건 가는 해보다는 오는 해가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제야의 종 보다는 새해 종이라고 하는 게 어떨지... ^^*
그냥 제 생각입니다.

새해가 밝았고,
오늘 올 들어 처음 일터에 나왔습니다.
한 해 계획 잘 세우셔서
올 제야에는 후회하지 않고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수 있게 
열심히 삽시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 '가운데'라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아침 일찍 딸내미와 같이 서울에 갑니다.
오전에 탑골공원 앞에서 나라말 지키기 서명운동을 함께하기로 했거든요.

어제 저녁에 평화방송 라디오에 제가 나왔습니다.
아동문학가 김원석 님과 함께 우리말을 가지고 35분 동안 이야기했습니다.
이틀 전에 녹음한 거라서 
그 방송을 사무실에서 들었는데 참 쑥스럽더군요. ^^*

틀린 데도 있고...

1. "
우리말 편지 이메일 주소는 영어로 urimal123..."이라고 말씀드렸는데,
'
영어' urimal이 아니라 '알파벳'으로 urimal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영국과 미국 사람들이 자기네 말을 적는 글자는 알파벳입니다.

2. 
이야기하면서 뭐 뭐 하는 중에 라는 말을 몇 번 썼는데, '' '가운데'라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흔히 쓰는 한자는 거의 모두 순 우리말이 있습니다.
木은 나무 목이니목이라 하지 않고 나무라고 하면 되고,
手足은 손 수 자와 발 족 자를 쓰니 손발이라 하면 되고,
道路는 길 도 자와 길 로 자를 쓰니 도로라 하지 않고 길이라고 하면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우리말을 쓰시는 겁니다.

3. "
우리말 편지를 보내면서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는데,
'
같다'는 추측이나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자기의 경험이나 기분느낌을 이야기할 때는 '같다'를 쓰면 안 됩니다.
"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가 아니라, "기분이 참 좋아요."가 바릅니다.
저는 "우리말 편지를 보내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라고 했어야 바릅니다.

4. 
벼이야기 하면서 자색 벼라는 말을 했는데
자색벼보다는 보라색벼가 더 낫습니다.
갑자기 받은 질문이라 제가 좀 당황했었나 봅니다. ^^*

제가 우리말 편지 보낸다고,
평소에 깨끗한 우리말만 골라서 쓸 거라고는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꾸준히 책을 봅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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