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놀지 않고 뭔가를 열심히 했는데, 뭘 했는지 기억에 남는 것은 하나도 없이 한 주가 가네요. 오늘 집에 가서 애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좋은 기분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우리말을 공부하면 재밌기도 하지만, 어렵다는 생각도 자주 합니다. 저는 특히 띄어쓰기가 참 어렵더군요. 낱말별로 띄어 쓰고, 품사도 낱말로 봐서 띄어 쓴다.(조사는 빼고) 낱말을 사전에 오른 단위가 낱말이다.... 이런 원칙은 알고 있지만, 어떤 게 사전에 올라 있는지를 모르니까 어렵더군요.
'우리'가 들어가는 낱말 가운데는 우리나라, 우리말, 우리글만 사전에 올라 있으므로 이 세 낱말은 붙여 쓰지만, 사전에 오르지 못한 '우리 집'같은 낱말을 띄어 써야 합니다.
어떤 때의 무렵을 뜻하는 의존명사 '녘'도 저녁녘, 어슬녘, 새벽녘은 사전에 올라 있으니 붙여 쓰지만, '해질녘'은 사전에 없어므로 '해 질 녘'으로 띄어 써야 바릅니다.
띄어쓰기를 똑바로 하고자 모든 낱말을 다 외울 수는 없지만, 그래도 사전을 자주 뒤져보는 습관을 들이는 게 우리글을 바로 쓰는 지름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오늘도 열심히 일하고, 해 질 녘에 애들 생각하고 있다가, 저녁녘에 집에 가서 애들을 꼭 안아주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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