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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내외빈]
안녕하세요.
오늘도 여러분이 보내주신 편지를 소개하겠습니다.
여러 행사장에 참석해 보면 어떤 곳에서는 참석해 주신 내비, 외빈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거나 참석해 주신 내외빈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을 사회자가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내빈과 외빈의 의미를 모르고 사용하는 것이라고 생각되네. 사전을 찾아보면 알겠지만 내빈과 외빈은 사실상 동일한 의미인데, 사람들이 한자 올래 자를 안내 자로 착각하다보니 내빈, 외빈 또는 내외빈이라고 표현하는 것으로 짐작되네. 만일 안내 자와 손님빈 자를 합하여 단어를 만든다면 이는 그 의미상 모순되는 것이겠지. (밖에서 오는 사람이 손님이지 안에 있는 사람을 손님이라고 할 수는 없으니까. 또한 같은 취지에서, 내외빈이라는 단어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 단어이지..) 위 내용이 혹시 우리말 편지의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면 자네가 한번 편지에 담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네. 잘 지내게...
이런 편지를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한자말을 쓰니 이렇게 헷갈리네요. 사전에서 '내빈'과 '외빈'을 찾아보면, 내빈(內賓) "안손님" 내빈(來賓) " 모임에 공식적으로 초대를 받고 온 사람. '손님', '초대 손님'으로 순화" 외빈(外賓) "외부나 외국에서 온 귀한 손님." 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행사에서 인사하면서 쓸 때는 '내빈(來賓)'이라고 해야 합니다. 내빈(內賓)과 외빈(外賓을 합쳐 내외빈이라고 하면 안 됩니다. 어색합니다.
"참석해 주신 내외빈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보다는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라고 하면 어떨까요? 더 짧게는 "와주셔서 고맙습니다."라고 하면 될 것 같고...
오늘처럼 우리말 편지에 소개할 우리말 이야기를 보내주십시오. 제가 징검다리가 되어드리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보태기) ‘내외 귀빈’이라는 것은 말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