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2/19] 우리말) 바락바락

조회 수 6085 추천 수 0 2013.02.19 10:20:42

우리말에 '바락바락'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많은 분이 "성이 나서 잇따라 기를 쓰거나 소리를 지르는 모양."으로만 알고 계시는데,
"
빨래 따위를 가볍게 조금씩 주무르는 모양."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날씨가 꽤 풀렸죠? ^^*

아시는 것처럼 저는 요즘 세종시에서 자취하며 살고 있습니다.
월요일 아침에 세종시로 갔다가 금요일 저녁에 수원으로 옵니다.
셔츠 같은 큰 옷은 집으로 가져가서 빨지만,
속옷이나 양말은 저녁마다 제가 빨아서 말립니다그게 방안 습도조절에도 좋더군요. ^^*

우리말에 '바락바락'이라는 어찌씨(부사)가 있습니다.
많은 분이 "성이 나서 잇따라 기를 쓰거나 소리를 지르는 모양."으로만 알고 계시는데,
"
빨래 따위를 가볍게 조금씩 주무르는 모양."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바락바락 대들다바락바락 악을 쓰다고 쓰기도 하고,
시래기를 국 솥에다 된장과 함께 바락바락 주무르고... 처럼 씁니다.

오늘도 저녁에 집에 가서 속옷을 바락바락 주물러 빨아야 합니다. ^^*

오늘도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좋은 일이 있어서 웃는 게 아니라웃으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합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지킴이와 지기의 반대말]

안녕하세요.

어제
지킴이와 지기라는 낱말과 반대되는 뜻의 낱말을 맞히시는 문제를 냈습니다.
제가 생각한 답은 헤살꾼과 갈개꾼이었습니다.

근데 막상 댓글을 보니
제가 모르는 낱말이 이리도 많군요.

헤살꾼 : 남의 일에 짓궂게 훼방을 놓는 사람
갈개꾼 : 남의 일에 훼방을 놓는 사람.
방망이꾼 : 남의 일에 끼어들어 방해하는 사람
무따래기 : 남의 일에 함부로 훼방을 놓는 사람들
불땔꾼 : 심사가 바르지 못하여 하는 짓이 험상하고 남의 일에 방해만 놓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지저귀 : 남의 일을 방해함또는 그런 행동
틀개 : 남의 일을 훼방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흑책질 : 교활한 수단을 써서 남의 일을 방해하는 짓
훼사 : 남의 일을 훼방함
씨양이질 : 한창 바쁠 때에 쓸데없는 일로 남을 귀찮게 구는 짓
쌩이질 : 씨양이질의 준말

남을 짓궂게 괴롭히는 것은 나쁜 짓이지만,
그런 뜻을 지닌 낱말도 이렇게 많군요.

제가 모르는 낱말을 보내주신 분들께도 작은 선물을 드렸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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