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라는 지명을 살리고 '개'도 살려 쓰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가 오늘 문제입니다.
낱말을 맞히시는 건데요,
답에 '진도'는 꼭 들어가야 하고, 그 낱말이 사전에 있는 표준말이어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뉴스에서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 삼성동 주민으로부터 진돗개 강아지 2마리를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박 대통령은 한 마리를 품에 안고 “청와대에 데리고 가서 건강하게 잘 키우겠다”고 감사를 전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희망의 새 시대를 열어주시길 기원하면서 
오랜만에 문제를 내겠습니다.

사이시옷 규정에 따라 진도에서 난 개인 천연기념물 제53호는 '진돗개'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쓰고 보니 '진도'라는 지명이 없어집니다.
'진도'를 넣어서 '진도개'라고 쓰자니 맞춤법 규정에 어긋나고,
그렇다고 '진돗개'로 쓰자니 지명이 없어지고...

바로 여기서,
'진도'라는 지명을 살리고 '개'도 살려 쓰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가 오늘 문제입니다.
낱말을 맞히시는 건데요,
답에 '진도'는 꼭 들어가야 하고, 그 낱말이 사전에 있는 표준말이어야 합니다.

문제를 맞히신 분 가운데 세 분을 골라 제가 만든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알토란]

안녕하세요.

어제 문제 답은 '건들장마'입니다.
어제 답장을 주신 모든 분께 선물을 보냈습니다.
비록 갈피표 두 개와 향기나는 종이 석 장뿐이지만 제 나름의 정성을 담았습니다.

가끔,
문제를 맞히면 정말로 선물을 보내주긴 하는 거냐,
쌀 사고 갈피표 만드는데 돈이 들텐데 구린 돈은 아니냐...라며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이 자리에서 밝힙니다.
정말로 선물 보내드리고,
제 용돈 모아 쌀 사고 갈피표 만듭니다.

그제도 갈피표 500개를 만들었고 120만 원을 냈습니다.(이것은 제 용돈이 아니라 아내 돈입니다. ^^*)
선물을 받으시는 분들은 한 개에 2,400원짜리 갈피표를 두 장씩 받으시는 겁니다.
다 알토란 같은 제 용돈으로 만든 것이지 이상한 돈으로 만든 것이 아니니 부담 갖지 마시고 받으세요. 

토란(土卵)이 뭔지 아시죠?
막 흙에서 파낸 토란은 흙이 묻어 있고 잔뿌리가 많아 지저분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 토란에 묻은 흙을 털어내고 너저분한 잔뿌리를 다듬어 깨끗하게 만든 토란을 
알찬 토란만 남았다고 해서 '알토란'이라고 합니다.
마땅히 막 캔 토란보다 훨씬 보기도 좋고 먹음직스럽겠죠.
여기서 온 뜻으로,
알토란이 "부실한 데가 없어 옹골차고 단단하다",
"살림살이를 규모 있고 알뜰하게 한다"는 뜻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사전 속에서 잠자는 아름다운 우리말을 찾아내면 그것도 알토란이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알토란 같은 제 돈을 대서,
알토란 같은 우리말을 찾아내신 여러분께 선물을 드립니다. ^^*

참,
토란은 
술 마신 다음 날 쓰린 속을 다스리는데도 좋다고 하네요. 토란국으로...^^*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호림

2013.02.26 17:25:10
*.153.143.136

수고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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