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07] 우리말) 가축하다와 눈부처

조회 수 7850 추천 수 0 2013.03.07 09:36:15

'가축하다'는 집에서 기르는 짐승인 가축(家畜)이 아닙니다.
"
물품이나 몸가짐 따위를 알뜰히 매만져서 잘 간직하거나 거둠."이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 이름씨(명사)입니다.
부리나케 세수하고 얼굴 가축을 한 뒤에...처럼 씁니다.

안녕하세요.

차분하게 봄비가 내리네요.
이 비를 보니 애들이 더 보고 싶네요.
평소에는 저녁에 애들과 통화하는데 오늘은 아침에도 전화했습니다애들이 보고 싶어서... ^^*

오늘은 멋진 순우리말 몇 개 소개해 드립니다.

먼저 '가축하다'는 낱말입니다.
집에서 기르는 짐승인 가축(家畜)이 아닙니다.

"
물품이나 몸가짐 따위를 알뜰히 매만져서 잘 간직하거나 거둠."이라는 뜻을 지닌 순우리말 이름씨(명사)입니다.
부리나케 세수하고 얼굴 가축을 한 뒤에...처럼 씁니다.

오늘 제가 예전에 다녔던 농촌진흥청에서 이곳으로 손님이 오신다고 합니다.
깔끔하게 가축하고 인사드리겠습니다. ^^*

다른 말은 '눈부처'입니다.
'
부처'라고 해서 불교의 석가모니를 이르는 것은 아닙니다.
'
눈부처' 
"
눈동자에 비치어 나타난 사람의 형상"을 뜻합니다.
제가 애들 눈을 보고 있으면 그 눈동자에 제 얼굴이 비치는데요그게 바로 '눈부처'입니다.
빨리 집에 가서 애들과 눈을 맞추며 눈부처 주인공이 되고 싶습니다.

봄비...
애들 보고 싶은 것을 어찌 참고 오늘을 견뎌야 할지 걱정입니다.
시간아 빨리 흘러라......

고맙습니다.

아래는 지난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새롱대다강동거리다들마]

어제 내드린 문제의 답은 '말머리 아이'입니다.
허니문베이비보다 훨씬 아름답고 예쁜 말이죠?

그제 보내드린 편지에서 제가 '뒷처리'라고 썼습니다.
제 실수 입니다. '뒤처리'가 맞습니다.
그것을 어제 편지에서 맨 뒤에 붙여 알려드렸는데,
편지 본문에서 소개하지 않아 잘 못보신 것 같습니다.
뒷처리가 아니라 뒤처리입니다오늘도 편지 맨 밑에 다시 붙입니다.

어제는 오랜만에 일찍 10시에 들어갔습니다.
일찍 들어간 김에 아빠 노릇 좀 하고 싶어서,
집에도 들어가지 않고 밖으로 애들을 불러내,
애들과 놀이터에서 좀 놀았습니다.

두 시간 정도를 놀았는데,
애들은 지칠 줄 모르고 새롱대고 강동거리며 놀이터를 휘젓고 다니더군요.
더군다나 밤에는 사람도 없어서...
(
새롱대다 : 경솔하고 방정맞게 까불며 자꾸 지껄이다.)
(
강동거리다 : 조금 짧은 다리로 계속해서 가볍게 뛰다.)
저도 양복 바짓가랑이를 두어 번 걷어올리고 애들과 함께 맨발로 뛰어놀았습니다.
집에 들어가다 보니 들마에 맥줏집은 손님들이 몰려들더군요.
그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
들마 : 가게 문을 닫을 무렵.)

집에 들어가 애들과 함께 목욕하고 나서,
왼쪽에는 딸을 눕히고오른쪽에는 아들을 눕힌 채 같이 잠들었습니다. ^^*
멍석잠을 자는 애들 틈에서도 저는 오랜만에 한잠을 잤습니다.
(
멍석잠 : 너무 피곤하여 아무 데서나 쓰러져 자는 잠.)
(
한잠 : 깊이 든 잠.)
오늘이 토요일이라 좀 늦게까지 잤죠.

아침에 먼저 일어난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고 아쉬운 듯 숟가락을 감빨며 저를 깨우더군요.
(
감빨다 : 감칠맛 있게 쪽쪽 빨다.)

애들과 같이 밥을 먹고,
애들은 얼마 전에 산 정기수에서 물켜는 사이,
(
물켜다 :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다.)
저는 청소기로 방을 좀 밀었습니다.
실은 얼마 전에 집에 정수기를 하나 들였는데,
애들은 그게 신기하고 재밌는지 물을 자주 마십니다.

애들과 좀 놀다 일터에 나오면 지금 이시간입니다.

빨리 일 마치고 들어가서
또 애들과 같이 놀아야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44074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9745
1676 [2013/03/25] 우리말) 비몽사몽과 어리마리 머니북 2013-03-25 11260
1675 [2013/03/22] 우리말) 약 머니북 2013-03-25 8137
1674 [2013/03/21] 우리말) 표준국어대사전 머니북 2013-03-21 7524
1673 [2013/03/20] 우리말) '가사 피고가 경락을 경료해'가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머니북 2013-03-20 10663
1672 [2013/03/19] 우리말) 바다나물과 먼산나물 머니북 2013-03-19 7489
1671 [2013/03/18] 우리말) 조선시대, 6~7살 이후는 아버지가 키워? 머니북 2013-03-18 9147
1670 [2013/03/15] 우리말) 낯빛과 안색 머니북 2013-03-16 9517
1669 [2013/03/14]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머니북 2013-03-14 7975
1668 [2013/03/13] 우리말) 사달과 오두방정 머니북 2013-03-13 8164
1667 [2013/03/12] 우리말) '외래어 표기법'과 '로마자 표기법' 머니북 2013-03-12 7505
1666 [2013/03/12] 우리말) 로마자 표기법 머니북 2013-03-12 7580
1665 [2013/03/11] 우리말) 명함 영문이름 머니북 2013-03-11 9330
1664 [2013/03/08] 우리말) 감장하다 머니북 2013-03-08 7205
» [2013/03/07] 우리말) 가축하다와 눈부처 머니북 2013-03-07 7850
1662 [2013/03/06] 우리말) 개그맨, 한글 박사가 되다 방송인 정재환 머니북 2013-03-06 14928
1661 [2013/03/06] 우리말) 세꼬시는 뼈째회로 쓰는 게 좋습니다 머니북 2013-03-06 16643
1660 [2013/03/05] 우리말) 아파트는 @를 ㉵로 ^^* file 머니북 2013-03-05 6871
1659 [2013/03/04] 우리말) 아파트를 쓸 때 @로 쓰시나요? 머니북 2013-03-04 8532
1658 [2013/02/28] 우리말) 짐벙지다 머니북 2013-02-28 10634
1657 [2013/02/27] 우리말) 진돗개와 진도견 머니북 2013-02-27 7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