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2] 우리말) 약

조회 수 5628 추천 수 0 2013.03.25 09:37:31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빠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로 갈음합니다.

안녕하세요.

금요일입니다.
오늘 집에 갑니다. ^^*

어제 3시 넘어서 집에 들어갔습니다어제가 아니라 오늘이죠.
술을 마시느라 그렇게 늦게 들어간 게 아니라 일이 많아서 회사에서 그렇게 늦게 퇴근한 겁니다.
잠깐 눈을 붙이긴 했는데그래도 피곤이 가시지 않는 것은 나이 탓인가 봅니다.

흔히 쓰는 말에 '밀당'이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없는 말로,
남녀 사이에 있는 미묘한 심리 싸움을 뜻합니다.
밀고 당기기의 준말이죠.

요즘 날씨가 마치 겨울과 봄이 밀당하는 것 같습니다.
봄이 겨울을 밀었다가밀린 겨울이 다시 봄을 밀고...
그래서 이렇게 따뜻했다 추웠다를 반복하나 봅니다.
철은 그렇게 밀당하더라도우리는 우리 건강 잘 챙겨야겠죠?

오늘은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빠예전에 보낸 우리말 편지로 갈음합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
고추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 아침 6 29분쯤 SBS에서
"... 
북한 씨감자 생산단지 3만여 평..."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평은 법정계량단위가 아닙니다제곱미터라고 말씀하셔야 합니다.
방송이 나서서 제곱미터라는 말을 써 주셔야 하는데,
어떻게 된 게 아직도 평을 쓰고 있습니다.

내친김에,
3
만 평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잡히나요?
24
, 32평은 감을 잡을 수 있어도 30만 평은 도저히 모르겠네요.

30
만 평은,
30
*3.3 = 100만 제곱미터입니다.
이는 가로세로 1000m크기입니다가로세로 1km크기의 밭을 말합니다.
가로세로 1km크기의 밭이라야 감이 오지, 30만 평하면 감이 오나요?

아침 뉴스에,
"
농촌진흥청은 12일 최근 계속되는 우기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고추 역병 4개 병해충에 최고 주의를 요하는 '병해충 경보'를 발령했다."는 기사가 있네요.

오늘은 고추 이야기 좀 할게요.
지금부터 바로 문제를 내겠습니다.

이름씨(명사)
"
어떤 식물이 성숙해서 지니게 되는 맵거나 쓴 자극성 성분."을 뭐라고 할까요?
고추가 잘자라 매운 성분이 많아지는 것을 두고 
'
고추가 ?이 올라 맵다.'고 합니다.
?
에 들어갈 한 자로 된 낱말을 맞히시면 됩니다.

이 낱말은 
"
비위가 몹시 상할 때 일어나는 감정."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비위가 상하여 언짢거나 은근히 화가 날 때
?
이 올랐다고도 합니다.

문제를 맨 처음 맞히신 분께 우리말 갈피표 2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내친김에 고추 이야기 좀더 하죠.
얼마전에 물고추 뜻을 말씀드린 적이 있죠?
"
마르지 않은 붉은 고추."를 물고추라고 합니다.

'
희아리'라는 게 있습니다.
이것은 "약간 상한 채로 말라서 희끗희끗하게 얼룩이 진 고추"를 뜻합니다.

오늘 문제를 이것으로 낼까 하다가 아무도 못맞히실까봐 
쉬운것으로 바꿨습니다. ^^*

제가 이렇게 문제를 내고 
답을 알려줄 듯 말 듯 하면 ''오르세요? ^___^*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17282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22896
2676 [2015/02/06] 우리말) 터앝 머니북 2015-02-09 2626
2675 [2016/06/01] 우리말) 국보 1호? 머니북 2016-06-02 2639
2674 [2015/10/13] 우리말) 찌푸리다 머니북 2015-10-15 2692
2673 [2009/04/24] 우리말) 탈크와 탤크, 그리고 식약청 답변 id: moneyplan 2009-04-24 2695
2672 [2015/01/12] 우리말) 우리는 한국인인가?(박남 님 편지) 머니북 2015-01-12 2705
2671 [2015/03/11] 우리말) 무수다 머니북 2015-03-11 2722
2670 [2015/05/11] 우리말) 일부와 일대 머니북 2015-05-12 2725
2669 [2014/05/23] 우리말) 다이어트 머니북 2014-05-23 2728
2668 [2015/08/24] 우리말) 풋낯과 풋인사 머니북 2015-08-25 2730
2667 [2016/04/25] 우리말) 선물과 물선 머니북 2016-04-26 2739
2666 [2015/08/20] 우리말) 배지 머니북 2015-08-20 2745
2665 [2013/12/02] 우리말) 녘 머니북 2013-12-02 2748
2664 [2016/07/27] 우리말) 볏과 벼슬 머니북 2016-08-10 2752
2663 [2016/05/19] 우리말) 씁쓸하다 머니북 2016-05-20 2766
2662 [2016/03/31] 우리말) 감치다 머니북 2016-04-01 2768
2661 [2016/03/09] 우리말) 꽃샘추위/잎샘추위/꽃샘잎샘 머니북 2016-03-10 2769
2660 [2013/11/22] 우리말) '가다'와 '하다'의 쓰임이 다른 까닭은? 머니북 2013-11-22 2770
2659 [2016/07/08] 우리말) 깝살리다 머니북 2016-07-11 2773
2658 [2015/08/26] 우리말) 붓다(2) 머니북 2015-08-26 2775
2657 [2014/06/02] 우리말) 들차다 머니북 2014-06-02 2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