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 편지입니다.
[각각은 따로따로]
안녕하세요.
얼마나 많은 비가 내리려고 아침부터 이렇게 퍼붓나 모르겠습니다. 비 피해 없도록 조심하세요.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깜냥이 다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같은 일도 사람에 따라 마무리가 다르고,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하나 봅니다.
분위기가 좋은 일터를 보면, 내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고, 나와 남이 다르다는 것을 서로 알아주는 것 같습니다.
'각각' 맡은 일은 다르지만 자기 일터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자기 일터를 알리기에 애쓰겠죠. 저도 제 일터인 농촌진흥청을 무척 사랑합니다. ^^*
요즘 들어 사람의 개성이 저마다 다르다는 생각을 참 많이 합니다. 그냥 그런 생각을 합니다. ^^*
흔히 '각각'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각각 자기 의자에 앉았다, 사람들은 생각이 각각 달랐다, 두 사람은 각각 바퀴 자국 하나씩을...처럼 씁니다. 이 각각(各各)은 "저마다"라는 뜻으로 국립국어원에서 '따로따로'로 다듬었습니다. 자기 의자에 따로따로 앉았다, 사람들은 생각이 저마다 달랐다, 두 사람은 따로따로 바퀴 자국 하나씩을...처럼 쓰시면 됩니다.
이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그 사람들이 서로 부대끼며 살아갑니다. 이 사람들은 저마다 생각이 다르고, 깜냥도 따로따로라는 것은 서로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내 잣대로 남을 재지 않고, 내 앎으로 남의 앎을 짓밟지 않고, 내 생각으로 남의 생각을 덮어버리지 않고, 내 글로 남의 글을 뭉개지 않고, 내 말로 남의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기를 빕니다.
아니 저부터 그러도록 힘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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