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09] 우리말) 마거릿 대처

조회 수 5192 추천 수 0 2013.04.10 09:18:09

그래서 1991년 정부와 언론(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은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로 언론에 보도되는 시사성 있는 말을 중심으로 외국어와 외래어의 표기를 심의하여 한글 표기를 결정해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뉴스를 들으니 영국 총리를 지낸 마거릿 대처 여사가 돌아가셨다고 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는 첫 딸을 제가 미국에서 공부할 때 낳습니다.
그래서 미국 국적이 있는데요걔를 미국 시민으로 올릴 때 미국 이름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마거릿 대처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딸 아이 이름을 마거릿이라고 지어서 올렸습니다.

Margaret
을 외래어표기법에 따라 적으면 '마거릿'이라고 써야 바릅니다.
그러나 아침 신문을 보니 마거렛마거릿 등 여러 가지로 적고 있네요.

우리말에 섞인 외국어와 외래어는 속성상 사람마다 표기를 다르게 하기가 쉬워서 그 표기를 통일하고자 「외래어 표기법」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낱말에 그 표기법을 적용하기가 쉽지 않고
가능한 모든 경우에 대해 세칙을 마련해 두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개별적으로 표기를 심의해야 할 경우가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1991년 정부와 언론(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은 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를 구성하여 주로 언론에 보도되는 시사성 있는 말을 중심으로 외국어와 외래어의 표기를 심의하여 한글 표기를 결정해 왔습니다.

이렇듯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는 국어에 새로 들어오는 외국어와 외래어의 한글 표기를 심의하고자 만들어졌으며,
처음에는 부정기적으로 열어 오다가 1995년부터 격월로 개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외래어나 외국어를
다른 나라말이라고현지 발음과 다르다고어차피 우리말이 아니니까 하면서 함부로 적을 일은 아닙니다.
우리가 쓰는 한글은 아무리 복잡하고 까다로운 소리를 내는 외래어도 현지 발음에 가깝게 적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글이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라고 하나 봅니다. ^^*

고맙습니다.

보태기)
외국어와 외래어 중에는 고유명사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물을 가리키는 보통명사도 있어 우리말로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어 쓰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그 발음을 한글로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고유명사는 번역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현지 발음에 가깝게 적게 됩니다.
그래서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정부언론외래어심의공동위원회』가 필요합니다.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리터의 단위는 특수문자나 필기체로 쓴 ℓ이 아닙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또 휘발유 값 이야기가 나오네요.
과연 진실이 뭘까요?

며칠 전에 정부가 내 놓은 석유제품 실제판매가와
정유사가 말하는 이윤이 서로 맞지 않다고 합니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는 모르지만 힘없는 백성은 머리가 혼란스럽네요

"
정유사들이 대리점과 주유소에 넘긴 휘발유의 실제 세전 가격이 ℓ당 563.32원이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여기서 ''를 좀 볼게요.

리터는 미터법에 따른 부피의 단위로
10cmX10cmX10cm 
크기의 상자에 물을 가득 채웠을 때의 분량입니다.
, 10X10X10=1000 세제곱 센티미터죠.
부피는 길이를 세 번 곱한 것입니다
따라서 부피의 단위는 길이의 단위인 센티미터를 세 번 곱한 세제곱 센티미터입니다.
이런 1000세제곱 센티미터를 나타내기 불편해서 만든 게 1리터입니다

이 리터의 기호는 ℓ이 아니라 'l(알파벳 소문자 엘)'입니다.
이게 숫자 1과 헷갈리니까 'L(알파벳 대문자 엘)'도 쓸 수 있게 했습니다.

리터의 단위는 특수문자나 필기체로 쓴 ℓ이 아니라
소문자나 대문자 알파벳 엘(l, L)입니다.

언제부터 그랬느냐고요?
1979
년부터 그랬습니다.
파일을 붙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리터의 단위가 ℓ로 나와 있습니다.
다행히 한글학회에서 만든 우리말큰사전에는 'l'(소문자 엘)로 정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정부에서 7월부터 SI단위를 쓰라고 하면서
이런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평을 쓰지 말고 세제곱미터를 쓰라고 하고,
돈을 쓰지 말고 그램을 쓰라는 말은 많이 해도,
리터의 단위가 흔히 쓰는 ℓ이 아니라는 것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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