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 무척 춥죠?
어제 서울에는 눈이 내렸다고 하네요.
저는 저녁 늦게 상가에 들르러 서울에 가서 그런지 눈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봄이 오긴 왔는데... 밖에 나가면 바람이 많이 불어 춥네요.
'꽃샘바람'은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부는 쌀쌀한 바람."입니다.
"이른 봄에 살 속으로 스며드는 듯한 차고 매서운 바람"은 '소소리바람'이라고 합니다.
"초봄에 부는 찬 바람"은 '살바람'입니다.
날씨가 아무리 시샘을 해도 보드랍고 화창한 바람인 '명지바람'이 부는 것을 막지는 못할 것입니다.
예전에 보낸 편지 몇 개를 붙입니다.
[꽃샘과 잎샘]
안녕하세요.
무척 춥네요.
내일까지는 꽃샘추위로 무척 추울 거라고 합니다. 건강 잘 챙기시길 빕니다.
꽃샘추위는
꽃 피는 것을 시샘하는 추위로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오는 추위를 뜻합니다.
실은 '꽃샘'이라고만 해도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그런 추위를 뜻하므로
'꽃샘추위'를 '꽃샘'이라고만 해도 말이 됩니다.
'잎샘'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봄에 잎이 나올 무렵에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거나 그런 추위를 뜻하므로
'꽃샘'과 같은 뜻입니다.
'꽃샘추위'와 마찬가지로 '잎샘추위'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봄이 오면 거의 모든 식물에 싹이 돋고 꽃이 핍니다. 꽃보다 잎이 먼저 나오므로 '잎샘'라고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러나
봄을 상징하는 매화와 개나리는 잎보다 꽃이 먼저 피니 이를 보면 '꽃샘'이라 하는 게 더 나을 것 같기도 합니다. ^^*
세상에는 흰색도 있지만 검은색도 있습니다. 그리고 회색도 있습니다.
나와 다르다고 해서 다 틀린 게 아닌 거죠.
오늘은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챙겨주는 그런 하루로 살고 싶습니다.
굳이 잎과 꽃을 두고 잎샘과 꽃샘을 따지지 않고... ^^*
고맙습니다.
[꽃샘잎샘]
안녕하세요.
일터에 나오다 보니 진눈깨비가 내리네요.
장갑도 끼지 않고 웃옷도 입지 않아 무척 추웠습니다.
다행히 오후에는 비가 그친다고 합니다.
우리말 편지를 보낼 때 다음에 쓸 낱말을 남겨두는 때가 가끔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 '꽃샘추위'를 소개해 드렸고,
며칠 전에 '잎샘추위'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그러면서 한 낱말을 남겨뒀습니다.
바로 오늘 같은 날 쓰려고요. ^^*
오늘 소개해 드릴 낱말은 바로 '꽃샘잎샘'입니다.
'꽃샘추위'는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의 추위."이고,
'잎샘추위'는 "봄에, 잎이 나올 무렵의 추위."이니,
'꽃샘잎샘'은 "이른 봄, 꽃과 잎이 필 무렵에 추워짐. 또는 그런 추위."를 뜻합니다.
꽃샘도 춥고 잎샘도 추운데,
이 둘이 합쳐진 꽃샘잎샘은 더 춥겠죠? ^^*
우리말에 '철겹다'는 낱말이 있습니다.
"제철에 뒤져 맞지 아니하다."는 뜻으로
철겨운 옷차림, 철겹게 오는 비처럼 씁니다.
이 비가 철겨운 비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오후부터는 갠다고 합니다. ^^*
오늘도 자주 웃으시면서 즐겁게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꽃샘잎샘'이라는 낱말은 있지만,
'잎샘꽃샘'은 없습니다. ^^*
[꽃샘과 꽃샘추위]
안녕하세요.
요즘 일본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마음으로 위로를 보내고, 작지만 따뜻한 마음을 담은 정성을 보탤 예정입니다.
오늘 아침 좀 쌀쌀했죠?
꽃이 필 무렵에 날씨가 추워지는 것을 '꽃샘추위'나 '꽃샘'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꽃'은 다 아실 것이고,
'샘'은 남의 처지나 물건을 탐내거나, 자기보다
나은 처지에 있는 사람이나 적수를 미워함, 또는 그런 마음입니다.
따라서 꽃샘이라고 하면,
꽃이 피는 봄을 미워하는 마음이라고 억지로 풀 수 있겠네요.
다 아시는 것처럼
꽃샘은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에
추워짐. 또는 그런 추위"라는 뜻입니다.
같은 뜻으로
'꽃샘추위'는 "이른 봄, 꽃이 필 무렵의 추위"라는 뜻입니다.
'꽃샘'과 '꽃샘추위' 모두 표준말이며, 두 낱말의 뜻풀이를 볼 때 그 쓰임새가 다르지
않습니다.
뉴스에서 보니
일본에 지진이 일어난 곳에 눈발도 날리는 것 같더군요.
하루빨리 안정되길 빕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