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9] 우리말) 늬

조회 수 4342 추천 수 0 2013.04.19 09:39:06

우리말에 '늬'가 들어간 낱말은
무늬, 하늬, 오늬, 보늬 이렇게 네 개뿐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

어제 보낸 우리말 편지에 붙은 예전에 보낸 편지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밤이나 도토리 따위의 속껍질."을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는 문제였습니다.
답은 '보니'입니다.
본의(本衣)에서 왔다고 합니다.

우리말에 '늬'가 들어간 낱말은
무늬, 하늬, 오늬, 보늬 이렇게 네 개뿐이라고 합니다.
'무늬'는 "물건의 거죽에 어룽져 나타난 어떤 모양"이고,
'하늬'는 "하늬바람"이며,
'오늬'는 "화살의 머리를 활시위에 끼도록 에어 낸 부분"입니다.
자주 쓰는 낱말은 아니지만, 멋진 우리말입니다. ^^*

'늬'가 들어간 낱말은 네 개뿐이고,
저는 애들이 셋뿐입니다. ^^*

오늘은 퇴근하고 세 마리 토끼들 보러 갑니다. ^^*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뱃속’과 ‘배 속’]

안녕하세요.

제가 며칠 좀 아팠습니다.
우리말 편지를 2003년 여름부터 보내기 시작했고,
2005년부터는 평일에 하루도 거르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나흘쯤 쉬었습니다. 봐 주실 거죠?

날마다 편지를 보낸다는 게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아픈 핑계로 며칠 쉬면 좀 편할 것 같았습니다.
이런저런 말도 안 듣고 뱃속 편할 것 같았죠. ^^*
그러나 그게 아니데요. 
평소보다 더 자주 엉터리 말이 들리고
이상한 자막이 보여 손이 근질근질했습니다.
앞으로 아프지 않고 우리말 편지 열심히 보내겠습니다. ^^*

오늘은
우리말 편지 안 보내면 뱃속 편할 거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반성하면서 뱃속을 알아볼게요.

'뱃속'은 [배쏙]으로 읽고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입니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는 것을 속되게 나타내면,
뱃속이 편안하지 않다고 하는 거죠.

이와 달리
'배 속'은
사람의 배 안, 창자가 있는 배의 속을 뜻합니다.

소리는 비슷하게 들려도 '뱃속'과 '배 속'은 뜻이 다릅니다.
애를 밴 여자의 배 속에 아이가 있고,
나쁜 사람들의 뱃속에는 욕심이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4250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39906
436 [2017/02/13] 우리말) 화가 나면? 머니북 2017-02-13 4395
435 [2012/12/14] 우리말) 가시버시 머니북 2012-12-14 4395
434 [2010/07/26]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moneybook 2010-07-26 4394
433 [2007/05/05] 우리말 편지를 여러분이 써주세요 ^^* id: moneyplan 2007-05-07 4394
432 [2016/01/27] 우리말) 일하다/이하다 머니북 2016-01-28 4393
431 [2016/01/12] 우리말) 병충해/병해충 머니북 2016-01-13 4393
430 [2015/12/21] 우리말) 예쁘다/이쁘다 머니북 2015-12-21 4392
429 [2013/04/29] 우리말) 어려운 보도자료 머니북 2013-04-29 4392
428 [2010/06/18] 우리말) 승리욕과 승부욕 moneybook 2010-06-18 4391
427 [2008/04/18] 우리말) 눈시울과 가선 id: moneyplan 2008-04-21 4391
426 [2011/03/18] 우리말) 난임과 불임 moneybook 2011-03-18 4390
425 [2009/01/22] 우리말) 띠동갑 id: moneyplan 2009-01-22 4390
424 [2010/08/25] 우리말) 산토끼의 반대말 moneybook 2010-08-25 4389
423 [2015/07/24] 우리말) young鷄 50% 할인! 머니북 2015-07-27 4388
422 [2010/04/14] 우리말) 듯싶다 id: moneyplan 2010-04-14 4388
421 [2016/10/05] 우리말) 멋진 상표 머니북 2016-11-01 4387
420 [2016/06/10] 우리말) 나라지다늦게 와서 느리게 가는 버스 머니북 2016-06-10 4386
419 [2015/01/08] 우리말) 많다와 잦다 머니북 2015-01-08 4386
418 [2017/04/06] 우리말) 후리지아 -> 프리지어 머니북 2017-04-06 4384
417 [2013/07/05] 우리말) 보라 머니북 2013-07-05 43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