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은 날씨가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집에 가는 날이라 이렇게 맑은가요? ^^*
며칠 전에 보내드린 독후감을 보시고, 군대 간 아들에게 보낼 책을 좀 소개해 달라는 분이 계셨습니다. 마침, 며칠 전에 한 선배에게 보냈던 편지가 있어 같이 읽고자 합니다.
형님,
형님에게 전화받고, 군대에 있는 영우에게 보낼 책 몇 권 골라봤습니다.
영우에게 책을 보내는 것은 좋은 생각인데요. 인터넷으로 책을 주문해서 부대로 바로 보내거나, 단순히 책을 사서 그냥 전해주지는 마세요.
형님이 먼저 책을 보고, 군데군데 밑줄을 긋거나, 하고 싶은 말을 쪽지에 적어 붙인 채 보내주세요.
또, 책을 살 때는 한꺼번에 사더라도, 보낼때는 한꺼번에 책을 보내지 말고, 한 권 한 권 형님이 읽은 다음에 보내보세요. 책으로 아빠와 아들이 대화를 할 수 있을 겁니다. ^^*
아빠 손때가 묻은 책을 받은 아들은, 그 책에 있는 낱말 하나하나를 몸으로 받아들일 겁니다. ^^* 그리고 그 책을 죽을 때까지 간직할 겁니다.
아빠가 책을 선물하기로 했다면, 이왕이면 그렇게 선물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이 또한 요즘 말하는 소통인가요? ㅋㅋㅋ ^^*
몇 권 골라봤습니다. ^^*
오래된 연장통, 전중환, 사이언스북스 진화심리학에 관한 책으로, 지긋지긋하게만 느끼는 삶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줄 수 있을 겁니다.
바보처럼 공부하고 천재처럼 꿈꿔라, 신웅진, 크레용하우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사도세자가 꾼꾼나라. 이덕일, 역사의 아침 뒤주 속에서 죽어간 사도세자의 꿈. 승자가 아닌 패자의 처지에서 쓴 글
살아줘서 고마워요. 유해진, 문학동네 MBC 텔레비전에 방송되어 많은 이의 눈물을 흘리게 만든 휴먼다큐 사랑에 나온 이야기
소크라테스의 변명, 플라톤, 황문수 소크라테스 제자인 플라톤이 스승을 생각하며 쓴 책, 그리스 산문문학의 정수로 평가받는 훌륭한 고전
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하야마 아마리/장은주, 예담 우울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1년 뒤 죽기로 결심하고 사는 1년의 치열한 삶.
쓰고 상상하고 실행하라. 문준호, 21세기북스 자기 개발서적으로, 메모를 강조하는 내용
아이아스 딜레마, 폴 우드러프/이은진, 원더박스 성과주의로 치닫는 사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정의를 회복하고자 하는 내용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정약용/박석무, 창비 다산 정약용이 유배지에 있으면서 아들과 친구들에게 보낸 편지 모음
조선상고사, 신채호/박기봉, 비봉출판사 학교에서 배운 단재 신채호의 조선상고사... 현대에 맞게 쉽게 풀어놨어요.
칼의 노래, 김훈, 문학동네 이순신 장군 이야기. 백의종군부터 임진왜란때 죽음에 이르기까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