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09] 우리말) 함함하다

조회 수 3740 추천 수 0 2013.05.10 09:32:31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가 맞습니다.
'
함함하다' "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입니다.

안녕하세요.

아침부터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편지 보내는 것을 깜빡했네요.
제가 이렇습니다. ^^*   

어제가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부모 마음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다 같을 겁니다.

우리가 쓰는 익은말(속담) '고슴도치도 제 새끼 털은 부드럽다고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러나 본래는
'
고슴도치도 제 새끼는 함함하다고 한다.'가 맞습니다.
'
함함하다' "털이 보드랍고 반지르르하다."는 뜻을 지닌 그림씨(형용사)입니다.
따라서 이 익은말은
털이 바늘같이 꼿꼿한 고슴도치도 제 새끼의 털이 부드럽다고 옹호한다는 뜻으로
자기 자식의 나쁜 점은 모르고 도리어 자랑으로 삼는다는 말입니다.
어버이 눈에는 제 자식이 다 잘나고 귀여워 보인다는 말로도 쓰이죠.

고슴도치도 이럴진대하물며 사람은 어떻겠어요.
당연히 자기 자식이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이 귀엽고 예쁘겠죠.
그러나 너무 내 자식만 챙기는 것도 좋은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세상은 혼자 사는 게 아니잖아요.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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