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뉴스에서 들으니 오늘은 어제보다 더 더울 거라고 합니다. 이제는 봄이 지났다고 볼 수 있겠죠? 아침저녁으로 조금은 쌀쌀할 때 움츠렸던 어깨를 맘껏 펴시고, 햇볕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는 하루로 보내시길 빕니다.
"몸이나 몸 일부를 몹시 오그리어 작아지게 하다."는 뜻을 지닌 움직씨(동사)가 '움츠리다'입니다. 이를 '움추리다'로 잘못 쓰는 것을 봤습니다. '움츠리다'의 첫 글자인 '움'의 'ㅜ'소리 때문에 바로 뒤에 오는 '츠'도 '추'로 소리 내 '움추리다'로 쓰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표준말은 '움츠리다'입니다. '움츠리다'의 작은말은 '옴츠리다'이고 준말은 '움치다'입니다.
이처럼 소리에 끌려 잘못 쓰기 쉬운 낱말이 '오므리다'와 '수그리다'입니다. 이를 '오무리다'와 '수구리다'로 잘못 쓰는 거죠.
여름입니다. 여름에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더워야 제맛입니다. 오므리거나 수그리고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시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맑은 기를 맘껏 받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