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12] 우리말) 압존법(2)

조회 수 7040 추천 수 0 2013.06.12 09:01:01

우리가 살면서 우리말이나 언어 예절에 관해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1599-9979(국립국어원 가나다 전화)로 전화해서 물어보시면 됩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보내드린,
직장에서는 압존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글에 대한 댓글을 달아주신 분이 몇 분 계셨습니다.
여기에 소개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지 못해 여기에 쓸 수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주 내용은
요즘도 직장에서 압존법이 분명하게 지켜지고 있고,
대부분 그렇게 알고 있는데,("과장님, 계장은 퇴근했습니다"로 말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음)
우리말 편지에서 직장 내 압존법이 없다고 하니 당황스럽다면서,
그게 저만의 생각인지, 국립국어원 같은 책임 있는 곳에서도 그렇게 판단하는지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어제 제가 보내드린 편지는
국립국어원 누리집에 있는 온라인 가나다에 있는 글을 편집한 것입니다.
우리말 편지를 보내기 전에
국립국어원 학예연구사에게 확인을 받았고,
국립국어원 가나다 전화에 전화해서 한 번 더 확인을 받은 다음에 보냈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말씀드립니다.
우리가 살면서 우리말이나 언어 예절에 관해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1599-9979(국립국어원 가나다 전화)로 전화해서 물어보시면 됩니다.
근무시간 중에는 언제든지 친절한 답변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저도 어제 그곳으로 전화해서 여쭤봤습니다. ^^*)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산통을 깨다]

안녕하세요.

어제는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목을 좀 축이고자
가까이 계신 분들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서로 시간을 맞춰 예닐곱 명이 화요일 저녁에 모이기로 했는데
서울에 계시는 이 아무개 님이 화요일에 약속이 있다고 뒤늦게 산통을 깨는 바람에......
자기가 그날 모이자고 해놓고는......쩝...... ^^*

흔히
다 잘되어 가던 일이 무슨 일로 갑자기 이루지 못하게 뒤틀리는 것을 보고,
'산통 깨다'라고 합니다.

이 말은 점을 치는 데서 온 말입니다.
옛날에 점을 칠 때
대나무를 한 뼘쯤 되는 길이로 잘라 그 안에 점괘를 적어 두고 이것을 산가지 또는 산대라고 했습니다.
점을 칠 때 이 산가지를 산통이라고 하는 통에 넣고,
산통을 대여섯 번 흔든 다음 산통을 거꾸로 들어 구멍으로 나온 산가지를 뽑거나,
사람이 하나를 골라냈습니다.
그 산가지에 있는 점괘를 보고 점을 치는 것을 산통점이라고 했습니다.

따라서 산통점을 칠 때는 마땅히 산가지와 산통이 있어야 하는데,
어쩌다 산가지를 넣는 산통을 깨 버린다면 점을 칠 수 없겠죠.
바로 여기서 온 말이 산통을 깨다는 말입니다.
어떤 일을 이루지 못하게 뒤틀어 버린다는 뜻이죠.

서울에 계시는 이 아무개 님!
산통 깬 죄(?)를 어찌 감당하시려고...^^*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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