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나서서 행정용어를 순화하거나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현장에서 권장해 나간다면 변화가 생기겠지요
세종대왕이 좋아하시겠지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어제 오후에 서울시장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을 같이 읽고자 합니다.



인력시장 -> 일자리마당
(
집행전말 -> 과정경위
노무비 -> 인건비
왕림 -> 방문
전언통신문 ->알림글
... 
영접 -> 맞이
우수관로 -> 빗물관
치하 -> 칭찬격려
시달 -> 알림전달
노점상 -> 거리가게

이게 무엇일까요바로 관행적으로 사용해 오던 권위적인권비하적인 행정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해 서울시가 앞으로 쓰기로 결정한 용어들입니다그동안 국립국어원과 한글관련 기관의 자문과 행정용어 순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한 것들인데요위에서 예를 들은 것을 포함하여 총 19건의 용어를 순화하고 계도하사치하 등의 말은 아예 사용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사실 이런 말은 오래 공공기관에서 사용되어 왔고 법률을 배운 저마저 입에 익은 것이어서 고치기가 참 쉽지 않은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이렇게 공식적으로 서울시가 나서서 행정용어를 순화하거나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현장에서 권장해 나간다면 변화가 생기겠지요
세종대왕이 좋아하시겠지요?


고맙습니다.

참고로이 글은 우리말 편지에서 같이 읽고자 보내는 것으로
정치적인 성격과는 무관합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최대값과 최댓값]

안녕하세요.

이곳에서 차를 빌려서 타는데 기름값이 싸서 참 좋네요
우리나라에서는 '휘발유 값 사상 최고치 눈앞'이라는 기사를 며칠 전에 본 것 같은데...
어쩌려고 이렇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기만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학교에서 
최대값최소값절대값 따위를 배웠습니다.
그 뜻이 뭔지는 다 아실 것이고,
오늘은 그 쓰기입니다.
교과서에는 
최대값최소값절대값이라고 나와 있지만
맞춤법규정에 따르면 최댓값최솟값절댓값이 맞습니다.
최대최소절대가 한자지만 값이 순 우리말이라서 두 낱말이 합쳐져 한 낱말이 될 때 사이시옷을 넣어줘야 합니다.

이렇게 교육부에서 만든(?) 교과서와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맞춤법이 달랐다가,
작년 6월 교육인적자원부와 국립국어원이 
현행 어문규정에 따라 표기법을 단일화하기로 했습니다.
따라서 지금은 교과서에 최대값이라고 나올지라도 앞으로 만들 교과서에는 최댓값이라고 나올 겁니다.

그러나
'
최고치' '최곳치'가 아니라 '최고치'가 맞습니다.
왜냐하면뒤에 오는 낱말이 된소리(,,,,)나 거센소리(,,,)이면
사이시옷을 쓰지 않는다는 규정 때문입니다.
이미 알고 계셨죠?

제발 휘발유값이 더는 오르지 않기만을 빕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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