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5] 우리말) 슈퍼문

조회 수 2705 추천 수 0 2013.06.25 09:41:33

방송에서 신문에서 '슈퍼문'이라고 하니 너나 나나 그렇게 쓴다.
아무리 영어권에서 슈퍼문이라고 해도 우린 우리말을 써야 한다.
우리말론 대보름이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6·25전쟁 63주년입니다.
1950
 6 25일 새벽 북한군의 남침으로 시작한 이 끔찍한 전쟁으로 200만 명 가까운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 가운데는 총 들고 싸우다 돌아가신 분도 계시지만안타깝게도 민간인도 많이 있을 겁니다.
어쨌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고 봅니다.
며칠 전 뉴스에서 들으니
6
·25전쟁에 대해 잘 모르는 청소년들이 많다고 합니다.
언제 일어난지도 모르고북한에서 남침했다는 것도 모른다고 합니다.
청소년들이 올바른 역사관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일입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한의사로 계시는 김재훈 님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소개합니다.
며칠 전이 보름이었는데그날 쓰신 것 같습니다.


이러다 우리말 ''이 사라지겠다.

방송에서 신문에서 '슈퍼문'이라고 하니 너나 나나 그렇게 쓴다.

... 
슈퍼맨이야 그렇게 불러도 애교로 봐줄 수 있지만
슈퍼문이라고 부르는 것은 우리 줏대를 잃어버린 짓이다.

말에는 뜻과 느낌이 들어 있다.
"
밥 처먹어말과 "진지 드세요."라는 말이 어찌 같겠나?
말은 가려서 해야 한다.
아무리 영어권에서 슈퍼문이라고 해도 우린 우리말을 써야 한다.

우리말론 대보름이다.
음력 15일에는 보름달이 뜬다.
그런 보름달 가운데 더 크게 보일 때가
정월과 팔월이라 그땐 대보름이라고 불렀다.

근데 이번엔 음력 5월에 더 크게 보여도 대보름달이라고 하면 그만이다.

대보름달을 쓰는 것과 슈퍼문을 쓰는 것은 하늘과 땅만큼 다르다.

해군 노래 가운데 이런 노랫말이 있다.
"
바다를 지켜야만 강토가 있고
강토를 지켜야만 조국이 있다."

맞다
말을 지켜야 얼이 있고
얼을 지켜야 나라가 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쌩얼과 민낯]

어젯밤 MBC에서 지피지기라는 방송을 내 보냈는데,
자막에 '민낯'이 나왔습니다.

참으로 잘하신 것입니다.
흔히,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을 '쌩얼'이라고 하는데
이는 너무 경박하고 촌스러운 유행어입니다.

좋은 우리말에 '민낯'이 있습니다.
"
화장을 하지 않은 여자의 얼굴"이죠.
비슷한 낱말로 '민얼굴'이 있습니다.
"
꾸미지 않은 얼굴."이죠.
'
본얼굴'이라는 낱말도 있습니다.
"
화장을 하였거나 변모한 얼굴이 아닌 본디의 얼굴 모습"입니다.

이런 좋은 우리말을 두고 자극적인 '쌩얼'을 쓸 까닭이 없습니다.

가끔은 '맨얼굴'이라는 낱말도 씁니다.
그러나 이 또한 '민얼굴'이 맞습니다.
'
'이 다른 것이 없다는 뜻의 앞가지(접두사)라서 얼굴에 맨을 붙여
'
맨얼굴'이라 하겠지만,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맨몸맨주먹맨발맨땅은 있어도
맨얼굴은 없습니다.

오랜만에 방송에서 멋진 자막을 봐서 기분이 참 좋습니다.
문화방송 MBC!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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