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7/12] 우리말) 마음눈

조회 수 7335 추천 수 0 2013.07.15 08:44:08

우리말에 '마음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마음속에 있는 눈으로
"사물의 참모습을 똑똑히 식별하는 마음의 힘"이라는 뜻입니다.

안녕하세요.

금요일입니다. ^^*

저는 아침에 5시쯤 일어납니다.
눈뜨자마자 몸을 좀 뒤척이며 정신을 차리고,
바로 머리맡에 있는 책을 들고 책을 읽습니다.
가끔은 침대에 앉아 벽에 기댄 채 읽기도 하고,
침대에서 내려와 바닥에 앉아 침대에 기댄 채 읽기도 합니다.
그렇게 30분 정도 책을 읽은 뒤 씻으러 들어갑니다.

그러나 화요일과 금요일은 다릅니다.
5:15에 문화방송에서 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강의를 듣거든요.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멋진 강의를 듣고 마음눈을 깨치는 것 또한 삶에서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오늘 아침에는
김창욱 교수가 나와서 늦게 깨달은 아버지의 마음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괜히 혼자 눈물 훔치며 잘 들었습니다.
그렇게 좋은 강의는 책 못지않게 큰 감동을 줍니다.

우리말에 '마음눈'이라는 낱말이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마음속에 있는 눈으로
"사물의 참모습을 똑똑히 식별하는 마음의 힘"이라는 뜻입니다.
준말은 '맘눈'이며 한자말로는 심안(心眼)입니다.

살면서
사물을 살펴 분별하는 깜냥을 갖춰야 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그러려면 많은 책을 보고, 좋은 사람과 만나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게 좋다고 봅니다.

주말에 좋은 사람 많이 만나시고,
좋은 책 많이 읽으시면서 보내시길 빕니다.

고맙습니다.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생채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거울을 봤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눈이 퉁퉁 부어있더군요.

실은
어젯밤 늦게까지 텔레비전을 봤습니다.
SBS에서 방송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이었는데요.
왼팔이 없이 태어났고 지금은 두 발마저 오그라들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11살 대광이 이야기였습니다.
곱상한 얼굴에 자기 아픔은 뒤로하고 엄마를 먼저 걱정하는 깊은 마음과 해맑은 웃음을 보인 대광이...

이런 대광이를 설명하면서
마음속 깊이 '생채기'가 있다고 하더군요.
아닙니다.
생채기가 아닙니다.
'생채기'는
"할퀴거나 긁히거나 해서 생긴 작은 상처"를 뜻합니다.
곧, 손톱에 약간 긁힌 게 생채기입니다.
이런 생채기와 대광이가 겪는 아픔을 같이 견줄 수는 없습니다.

상처를 갈음하는 순 우리말로 생채기를 쓴 것은 좋은데,
알맞게 써야 합니다.

지금도 대광이의 맑은 눈과 해맑은 웃음이 떠오르네요.
여러분도 060-700-0100으로 전화하시면 한 통에 1,000원을 도울 수 있습니다.

끝내기 전에 하나 꼭 짚고 싶은 게,
희귀병입니다.
희귀병이 아니라 희소병이라고 그렇게 떠들어도 아직도 희귀병, 희귀질환이라고 하네요.
예전에 보낸 우리말편지를 붙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성제훈 박사님의 [우리말123] 게시판 입니다. id: moneyplan 2006-08-14 135361
공지 맞춤법 검사기^^ id: moneyplan 2008-11-18 140911
2336 [2013/05/16] 우리말) 불초소생 머니북 2013-05-16 6708
2335 [2016/08/06] 우리말) 치닫다/내리닫다 머니북 2016-08-10 6706
2334 [2006/11/17] 우리말) '폼' 버리고 '품' 잡게요 id: moneyplan 2006-11-17 6706
2333 [2007/06/27] 우리말) 선거철이 벌써 시작되었나 봅니다 id: moneyplan 2007-06-27 6705
2332 [2010/10/06] 우리말) 조찬 moneybook 2010-10-06 6694
2331 [2011/04/14] 우리말) 벚꽃 이야기 moneybook 2011-04-14 6691
2330 [2007/03/22] 우리말) 미역 서식지? id: moneyplan 2007-03-22 6691
2329 [2017/05/18] 우리말) 해찰하다/헤찰하다 머니북 2017-05-18 6688
2328 [2006/11/10] 우리말) '데' 띄어쓰기 id: moneyplan 2006-11-10 6684
2327 [2010/02/10] 우리말) 먼지떨음 id: moneyplan 2010-02-10 6680
2326 [2014/08/26] 우리말) 엉터리 자막 몇 개 머니북 2014-08-26 6676
2325 [2016/03/18] 우리말) 제비추리와 제비초리 머니북 2016-03-18 6670
2324 [2009/03/03] 우리말) 아뭏튼과 아무튼 id: moneyplan 2009-03-03 6666
2323 [2007/09/17] 우리말) 철 따라 한 목 한 목 무리로 나오는 모양 id: moneyplan 2007-09-17 6665
2322 [2015/09/01] 우리말) 어영부영 머니북 2015-09-02 6663
2321 [2011/09/16] 우리말) 괴발개발과 개발새발 머니북 2011-09-16 6661
2320 [2013/03/26] 우리말) 입찬말 머니북 2013-03-26 6654
2319 [2015/09/08] 우리말) 리터 단위 머니북 2015-09-08 6648
2318 [2017/04/12] 우리말) 나와바리 머니북 2017-04-12 6643
2317 [2017/09/06] 우리말) 달걀과 계란 머니북 2017-09-07 66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