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새벽에 일어나셨나요?]
오늘도 살아 있는 '싱싱한' 우리말을 좀 풀어보겠습니다. 새벽 일찍 일어나셨나요? '새벽'이 뭐죠? 동틀 때입니다. 맞죠? 먼동이 트려 할 무렵으로, 새벽을 알리는 닭 울음소리를 듣고, 이른 새벽이라서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고, 새벽에 일어나 첫차를 타야 하는 거죠? 분명히 새벽은 날이 막 밝을 무렵이 맞죠? 요즘으로 치면 아마도 네 시나 다섯 시쯤 될 겁니다. 제가 새벽에 일어나지 않아 잘은 모르지만...^^*
가끔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이 외국에 나가 치르는 경기를 보면 새벽 1시에 한다고 합니다. 1시가 새벽이 맞나요? 그때 날이 밝아요? 그때 닭이 우나요? 아니죠? 그런데 왜 '새벽'이라고 하죠?
이 새벽도 90년대 후반에 새로운 뜻이 더 들어갔습니다. 제가 알기에 국립국어원에서 1998년에 사전을 만들면서, "(이른 시간을 나타내는 시간 단위 앞에 쓰여)'오전'의 뜻을 이르는 말."이라는 풀이를 더 넣은 겁니다. 따라서, 새벽 한 시, 나는 새벽 세 시경에 병원에서 태어났다, 우리는 새벽 두 시가 될 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잤다가 말이 되는 겁니다.
이것 또한 우리말이 살아있다는 증거로 써도 되겠죠? ^^*
오늘은 문제를 하나 낼게요. 새벽을 이르는 순 우리말이 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소감 보내기로 답을 보내주시는데, 가장 먼저 보내주시는 분께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기술로 만든 치약 두 개와 우리말 편지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