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8/07] 우리말) 문제를 냈습니다

조회 수 3504 추천 수 0 2013.08.07 09:06:44

오늘 문제는 
"
음식을 먹다가 볼을 깨물어 생긴 상처"를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안녕하세요.

어제까지 잘 놀다 이제야 왔습니다. ^^*
휴가 동안에 사랑니를 뺐습니다.
왼쪽 위아래에 사랑니가 났는데 모두 누워있었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음식을 씹다 안쪽 볼을 씹기도 했고음식을 먹고 나서도 찌꺼기가 끼어 충치도 있었습니다.
그걸 이번 기회에 둘 다 뽑아버렸습니다.
속이 다 시원합니다. ^^*
이제는 음식을 먹을 때 볼살이 씹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오랜만에 문제를 내겠습니다.
저처럼 음식을 먹을 때 유난히 볼살을 잘 깨무는 분이 계실 겁니다.
오늘 문제는 
"
음식을 먹다가 볼을 깨물어 생긴 상처"를 뭐라고 하는지를 맞히시는 겁니다.
바른 답을 보내주신 분 가운데그런 상처를 안고 계시는 세 분을 골라 갈피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보태기)
글을 쓰다 보니 오늘이 입추네요
이제 곧 이 더위도 물러갈 겁니다.
조금만 더 더위를 즐기자고요. ^^*

아래는 2007년에 보낸 우리말편지입니다.







[
싱싱하다]

어제와 그제 '대충 잘'을 말씀드렸습니다.
한 교수님의 말씀처럼 언어에는 용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쓰면 새로운 말이 되고한 낱말에서 뜻이 더 들어가기도 하죠.

오늘은 그런 낱말을 좀 볼게요.
낱말의 뜻이 더해진 그런 경우를 볼게요.

요즘 밖에 나가면 파릇파릇 돋은 새싹을 보고,
"
참 싱싱하다"라고 하시는 분이 많으십니다.

싱싱하다의 본래 뜻은,
"
시들지 않고 생기가 있는 모양"으로,
꽃을 꺾어 꽃병에 꽂아 놨는데 마치 뿌리가 달린 것처럼 생기가 돈다는 뜻입니다.
,
시장에 있는 고등어가 
상하지 않고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보일 때 '싱싱하다'고 합니다.
이러첨 싱싱하다는 뿌리가 달렸거나 숨을 쉬는 살아 있는 생물에는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팔딱팔딱 뛰는 고등어를 보고 싱싱하다고 하면 안 되고,
이제 막 나온 새싹을 보고 싱싱하다고 하면 안 되는 거죠.
그렇죠?

그러나 이것은 10년 전까지만 통하는 말입니다.
90
년대 후반에 만든 사전부터는
싱싱하다에,
"
힘이나 기운 따위가 왕성한 모양.",
"
기세 좋게 돌아가는 모양."이라는 뜻을 더 넣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싱싱하게 팔딱이는 생선이슬을 맞아 풀빛이 싱싱해 보인다초록빛이 싱싱히 도는 나뭇잎처럼 쓸 수 있습니다.

우리가 쓰는 말은 이렇게 '싱싱하게살아 있습니다. ^^*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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